북한 “우리 조국은 당당한 핵보유국 지위 올라서” 선군절 기념…김정은식 ‘당의 군대’ 강조

박광연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8일 비상방역전에서 임무를 완수하고 위훈을 세운 군의부문 전투원들을 만나 축하 격려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8일 비상방역전에서 임무를 완수하고 위훈을 세운 군의부문 전투원들을 만나 축하 격려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25일 ‘선군절’을 맞아 “우리의 국방공업은 마음만 먹으면 그 어떤 무장장비도 척척 만들어내는 현대적이며 자립적으로 발전되고, 우리 조국은 세계적인 군사강국, 당당한 핵보유국의 지위에 올라섰다”고 강조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게재한 논설에서 “사탕이 없이는 살수 있어도 총알이 없이는 살수 없다는 투철한 입장을 지니시고 국방공업을 선차로 내세우신 위대한 장군님의 숭고한 애국의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은 2013년부터 8월25일을 선군절로 지정해 매년 김정은 국무위원장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선군정치를 기념한다. 1960년 8월25일 김정일 위원장이 6·25 전쟁 당시 서울에 가장 먼저 입성한 ‘근위서울 류경수제105탱크사단’을 시찰하며 ‘선군 혁명영도’가 시작됐다고 북한은 강조해왔다.

북한 매체들은 이날 국방력 강화로 대표되는 김정일 위원장의 선군정치 업적을 일제히 칭송했다. 노동신문은 논설에서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미제와의 항시적인 대결속에서 사회주의를 건설하는 우리 나라의 조건에 맞게 임의의 시각에 전쟁에 대처할수 있는 물질기술적 준비를 갖추는데 커다란 관심을 돌리시였다”며 “빛나는 선견지명으로 국방공업의 주체화, 현대화를 위한 투쟁을 정력적으로 이끌어오시였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현 세계에서 국가의 안전과 인민의 안녕, 믿을수 있는 진정한 평화는 그 어떤 적도 압승하는 자위력에 의하여 담보된다”며 “오늘 우리의 군사력은 그 누구도 넘보거나 견줄수 없게, 그 어떤 형태의 작전과 전투도 손색없이 치를수 있게 변하였으며 우리의 군사기술적 강세는 불가역적인 것으로 되였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이러한 김정일 위원장 업적을 발전시키고 있다며 조선인민군은 “당의 군대”라는 내용이 강조됐다. 군을 노동당 통제 아래 둬온 김정은 위원장은 군을 앞세운 김정일 위원장과는 다른 기조를 보여왔다.

이에 따라 당에 대한 군의 충성과 복종이 부각돼왔다. 노동신문도 논설에서 “당중앙의 사상과 영도에 절대충실하는 것은 혁명군대의 본성적요구” “오늘 우리 혁명무력은 당중앙이 가리키는 한 방향으로만 총구를 내대고 힘차게 전진해나가고 있다” “조선노동당화된 혁명적당군” 등 표현을 여러 차례 썼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이 치하한 올해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군의 역할도 언급됐다. 노동신문은 “올해의 8·25는 천만인민으로 하여금 장군님의 혁명무력건설 업적이 얼마나 고귀한가를 더더욱 심장깊이 절감하게 하고있다”며 “사상 최악의 보건위기속에서 발휘된 우리 인민군대 특유의 정치사상적 풍모와 군민대단결의 위력”을 강조했다.

대외선전매체는 선군절을 맞아 김정은 위원장의 그간 군사적 행보를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조선의오늘은 “원수님께서는 우리 공화국을 미제가 강요하는 그 어떤 형태의 전쟁에도 다 대처할수 있는 불패의 군력을 가진 세계적인 군사강국으로 전변시켜주시였다”며 2017년 수소탄 실험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북극성 2형’ 발사, 올해 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7형’ 발사 등을 예시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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