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올해 알곡 고지 기어이 점령해야”…북한 전원회의 나흘만에 종료

유신모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7차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7차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농업 발전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한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7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회의 시작 나흘만인 1일 폐회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일 전원회의 마지막날 연설에서 “전당에 강력한 영도 체계가 서 있고 전체 인민의 단결된 힘이 있는 한 못해낼 일이 없다”면서 “사회주의 건설의 전면적 발전을 위하여, 우리 국가의 자존과 인민의 복리를 위하여 올해 알곡고지를 기어이 점령하고 농업발전의 전망목표를 성과적으로 달성해 나가자”고 밝혔다고 2일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해 말 열린 6차 전원회의에서 올해 경제 분야에서 반드시 달성해야 할 12개 중요 고지 중 첫 번째로 ‘알곡’을 제시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촌정책을 다룬 첫번째 의정에 대한 결론에서 “농촌문제는 반드시 풀어야 할 전략적 문제”라고 강조하면서 “모든 농장들에서 정보당 수확고를 높이도록 하는데 중심을 두고 투쟁하는 것이 중요한 농업생산지도 원칙으로 되여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또 경제계획의 달성과 관련해 “일단 세워진 인민경제 계획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흥정할 권리가 없다”면서 “경제 부문 일꾼(간부를 지칭)들이 계획 수행에 대한 관점을 바로가지고 나타날 수 있는 난점들을 예견하고 극복방도를 모색하면서 완강한 노력을 기울여 실천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농업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관개공사 강력 추진·새롭고 능률높은 농기계 보급·간석지 개간과 경지면적 확대 등을 꼽은 뒤 “농업위원회와 농업연구원, 기상수문국이 맡은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가까운 년간에 농업생산을 안정적인 발전궤도에 확고히 올려세우고 농촌의 정치사상적, 물질기술적 토대를 실제적으로 강화하기 위하여서는 농업발전에 부정적 작용을 하는 내적 요인들을 제때에 찾아내여 해소하는 것이 절실한 요구”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폐회사에서 이번 회의를 계기로 “농업을 가까운 몇해 안에 안정적이며 지속적인 발전궤도에 확고히 올려세우기 위한 보다 확실한 방안들을 책정하고 국가의 전면적 부흥을 촉진시킬수 있는 전환점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북한이 지난달 26일부터 농업 문제를 다루는 이례적인 전원회의를 나흘간 개최한 것은 식량 부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민심이 악화되는 것을 진정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북한 매체가 보도한 회의 결과가 실제 농업생산량 증가로 이어질 것인지는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대부분 기존 과제를 반복하면서, 농촌 지도기관의 역할을 강조한 점이 특징으로 보인다”면서 “양곡 정책에 대한 언급이 없어 이 부분은 논의하지 않았거나 비공개했을 가능성을 두고 관찰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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