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자원외교 수사 질문에 “대답 들을 수 없을 것”

박태우 기자

4대강 낙동강 강정보 방문

‘성완종 리스트’ 질문에는 “빨리 정리돼 안정되기를”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일 해외자원개발사업 비리 의혹 수사에 대해 “그 얘기는 뭐라 대답할 수 없다. 하루 종일 따라다녀도 (그 얘기는) 대답을 들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대구 달성군 다사읍 낙동강 강정·고령보를 방문한 자리에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의 친분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이 전 대통령은 성 전 회장과의 친분과 ‘성완종 리스트’에 대한 질문에는 “대답할 이유가 없다”면서 “빨리 모든 것이 정리되어서 나라가 안정되고 국민들이 평안했으면 한다”며 답을 회피했다. 이어 그는 “정치적인 이야기를 하려고 지역을 방문한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명박 전 대통령(오른쪽)이 20일 4대강 사업 일환으로 대구 달성군에 설치된 강정고령보 전망대에서 낙동강을 둘러보고 있다.  대구 | 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오른쪽)이 20일 4대강 사업 일환으로 대구 달성군에 설치된 강정고령보 전망대에서 낙동강을 둘러보고 있다. 대구 | 연합뉴스

이 전 대통령을 수행한 김두우 전 홍보수석도 “4대강과 관련해서는 검찰이 수사를 다하지 않았느냐”며 “ ‘성완종 리스트’나 자원외교는 현재 검찰 수사대상으로 지금 우리가 얘기를 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강정·고령보 인근 4대강 전시관인 ‘디 아크’ 현관에서 진광호 낙동강중부물관리센터장에게 강정·고령보의 개요와 현황에 대해 보고받은 뒤 ‘디 아크’ 1~3층을 돌면서 4대강 사업 관련 홍보 전시물을 둘러봤다. ‘디 아크’ 3층 전망대에서 강정·고령보를 유심히 살펴보기도 했다. 강정·고령보는 4대강 16개 보 중 최대 규모로 길이 953.5m, 저수량 1억800만t에 이른다. 이 전 대통령의 대구 방문은 이인중 전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등 대구지역 경제계 인사들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은 21일에는 이들 중 일부와 경북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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