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남북정상회담, 지방선거 위한 북한의 기획"

강병한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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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63·사진)는 7일 전날 대북특사단의 방북 결과에 대해 “문정권은 나중에 통치 행위가 아닌 국가보안법상 이적 행위를 자행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남북정상회담 합의에 대해 한국의 지방선거를 위해 북이 기획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대북특사가 가져온 남북회담 합의문을 찬찬히 들여다 보니 1938년 9월 히틀러의 위장평화 공세에 속은 체임벌린(영국 총리)의 뮌헨회담을 연상케 한다”며 “체임벌린은 히틀러의 (체코) 수데텐란트 합병을 승인해주고 유럽의 평화를 이룩했다고 영국 국민들을 환호케 했지만 그건 히틀러의 속임수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달라진 것 없이 그 동안의 주장을 반복하면서 김정은이 북핵 완성의 시간 벌기용으로 추진하고 있는 남북정상회담 판문점 북핵 쇼는 DJ, 노무현에 이은 또 한번의 세계와 대한민국을 기망하는 6월 지방선거용 희대의 위장 평화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안타깝다”며 “두번이나 속고도 또 속아 넘어가는 우를 범하는 문정권은 나중에 통치행위가 아닌 국가보안법상 이적행위를 자행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고 했다.

홍 대표는 “오늘 북핵 청와대 회동을 한다”며 “어떤 보고를 할지 잘 듣고 오겠다”고 적었다.

홍 대표는 이어 다른 글을 올려 “북의 김정은 정권은 연일 나와 자유한국당을 비난하고 있다”며 “6·13 지방선거에서 문재인 정권이 지면 자신들의 위장 평화공세의 파트너가 힘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추진도 그러한 측면에서 북이 기획한 것”이라며 했다.

홍 대표는 “2005년 9월 19일 공동선언에는 비록 북이 일방적으로 파기했어도 북핵 폐기 로드맵이라도 있었지만 이번 남북 합의문에는 그것조차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불러주는 것을 그대로 받아 쓴 것에 불과하다”며 “두 번에 걸친 북핵 사기 쇼에 속고도 또 속는 것은 바보나 할 짓이다”고 했다. 그는 “깨어 있는 국민이 자유 대한민국을 지킨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홍 대표를 비롯한 여야 5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대북특사단 방북 결과를 설명한다. 이날 회동에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참석한다.

앞서 대북특사단 수석특사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귀환한 후 6개항의 언론발표문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남북한은 3차 남북정상회담을 오는 4월 말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고, 정상회담 전에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을 개통하기로 합의했다. 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미국과의 비핵화를 주제로 한 대화 의사를 밝히며 대화가 지속되는 동안 핵·미사일 실험 모라토리엄(잠정 중단)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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