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만 남는다" 국민의힘 2차 컷오프 3대 포인트

심진용 기자
국민의힘 대권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홍준표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홍준표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4명을 추리는 2차 예비경선(컷오프) 결과가 8일 나온다. 관심사는 크게 3가지다. 30%로 영향력이 커진 당심의 향방,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의 선두 다툼, 막차로 최종 경쟁 무대에 오를 4위의 주인공은 누구인가이다.

2차 컷오프 들어 30%로 비중이 확대된 당원 투표 결과에 우선 관심이 모인다. 본경선에서 당원투표 비중이 50%로 확대되는 만큼 이들의 표심이 최종 후보 선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지지층 민심을 살피면 윤 전 총장 지지세가 높지만 최근 당원으로 대거 가입한 20~40대에서 홍 의원의 상승세가 거세다. 경향신문이 창간 75주년을 맞아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4일 실시한 국민의힘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층 50.5%가 윤 전 총장을 지지해 32.7%에 그친 홍 의원을 크게 앞섰다. 20~40대 대상 조사에서는 반대다. 홍 의원은 18~29세와 30~39세에서 각각 37.7%, 35.1% 지지를 얻어 4.0%와 10.9%에 그친 윤 전 총장을 압도했다. 40~49세 조사에서도 홍 의원은 35.8% 지지율로 윤 전 총장(13.4%)을 제쳤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고연령층 위주의 기존 당원 구조가 유지됐다면 젊은 세대의 홍 의원 지지는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 그러나 이준석 대표 취임 후 사정이 달라졌다. 국민의힘이 공개한 5월 31일~9월 27일 신규 당원 가입 현황을 보면 10대부터 40대까지가 11만7959명으로 전체 신규 당원(26만5952명)의 44%를 차지한다. 당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젊은 당원들은 적극성이 강하다. 당원투표에도 참가율이 상당히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7일 현재 당원투표율은 38.77%를 기록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이 최근 ‘위장당원’ 의혹을 제기한 것을 두고 20~40대 신규 당원 증가에 위기감을 느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홍 의원은 지난 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2차 컷오프 결과는) 30% 적용이 되는 당원투표 성향만 보면 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과 홍 의원 중 누가 1위에 오를지도 관전 포인트이다. 두 사람은 앞선 1차 컷오프에서 초박빙 승부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승세의 홍 의원이 20~40대의 지지를 바탕으로 역전을 이뤄낸다면 무게 중심이 급격히 홍 의원 쪽으로 쏠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윤 전 총장이 선두를 달린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였던 대세론이 흔들리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윤 전 총장이 2차 컷오프에서 당심을 기반으로 넉넉한 차이로 1위를 한다면 본 경선에서도 확실하게 주도권을 틀어쥘 수 있다. 다만 2차 컷오프 순위는 공직선거법상 공개되지 않는다.

최종 경선에 막차로 오를 4위 후보가 누가 될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 안팎에서는 황교안 전 대표의 상승세에 대한 언급이 늘고 있다. 시종일관 이어진 4·15 총선 부정선거 주장으로 강경보수층 결집에 효과를 봤고, 윤 전 총장이나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외부 인사들을 내켜하지 않는 기존 당원들 일부의 표심이 돌고돌아 황 전 대표로 향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황 전 대표는 원희룡 전 제주지사, 최 전 원장과 4위 자리를 둘러싸고 접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4위 자리는 향후 최종 경선에서 캐스팅보터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어 전체 경쟁구도에서도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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