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찰 길들이기' 논란에 "윤 대통령, 경찰마저 장악해 공안통치 하겠다는 건가"

최민지 기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가운데)이 지난 9일 오후 김창룡 경찰청장(오른쪽)과 면담을 위해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가운데)이 지난 9일 오후 김창룡 경찰청장(오른쪽)과 면담을 위해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이른바 ‘경찰 길들이기’ 논란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검찰도 부족해 경찰마저 장악해 공안통치로 국가를 운영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1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장관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린다. 따라서 이 장관의 발언은 대통령의 의중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장관이 지난달 치안정감 승진자 6명에 대한 사전 면접을 진행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 장관이 인사권을 무기 삼아 경찰을 장악하려 한다는 비판이 일었다. 전날에는 행안부의 경찰 통제로 경찰 독립성과 중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비판에 대해 “경찰이 독립을 주장할 수 있는 근거가 무엇이냐. 경찰이 왜 독립을 해야 되냐”는 발언을 해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오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정부는 경찰 조직의 독립성을 부정하겠다니 시대를 역행해 경찰을 정권의 보위 기구로 만들겠다는 것이냐”며 “경찰청장 후보군의 이례적인 면접이 경찰을 쥐고 정권 맘대로 흔들기 위한 하수인을 고르려는 목적임이 증명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한민국 경찰은 권력을 보호하기 위한 조직이 아닌 국민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조직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 분명한 원칙을 망각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경찰의 정치적 독립성과 중립성을 훼손하려는 시도가 계속된다면 더불어민주당은 특단의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관련뉴스]“필요 땐 경찰청장도 면접”…반발에 기름 부은 행안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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