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우리 땅에서 우주 가는 길 열려”

대통령실 청사서 생중계 시청

“항공우주청 설치해 산업 지원”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영상회의실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2차 발사 생중계를 시청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의 발사 성공을 두고 “이제 대한민국 땅에서 우주로 가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청사 영상회의실에서 화상으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고정환 한국형발사체사업본부장에게 발사 성공을 보고받은 뒤 이같이 말했다. 영상회의실에 모인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이 장관이 “누리호 2차 발사가 최종 성공하였음을 보고한다”고 하자 박수를 치고 환호했다.

윤 대통령은 “(발사 성공은) 30년간의 지난한 도전의 산물”이라며 “이제 대한민국 국민, 그리고 우리 청년들의 꿈과 희망이 우주로 뻗어나갈 것”이라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항공우주연구원 연구진과 관련 기업·산업체 관계자, 과기정통부 직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항공우주산업이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국가로서 우주강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하자”면서 “항공우주청을 설치해서 항공우주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당초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발사 장면을 지켜보려 했으나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생중계를 시청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대통령실은 “연구자들이 발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용산 대통령실에서 응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형동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오로지 우리 기술로 이뤄낸 성과이기에 과학기술 강국의 자긍심 역시 어느 때보다 크다”며 “우주를 향한 도전은 오늘의 성공을 추진제로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어려움 속에서도 도전을 멈추지 않고 끝내 성공을 이끌어낸 관계자 여러분이 대한민국의 영웅”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