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추석 전 새 비대위…제 거취는 비대위 구성 후 스스로 결정”

윤승민 기자    문광호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 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 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9일 자신에 대한 사퇴 요구에 대해 “제 거취는 새 비대위 구성 후 스스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추석 전 비대위 구성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제가 자리에 연연했다면 대선 1등 공신으로서, 대선 기여자로서 인수위 참여나 내각 참여를 요구할 수 있었지만 저는 그것도 일찍이 포기한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27일 국민의힘 의원총회를 통해 장시간에 걸쳐 의원 총의를 모았다”며 “현재 당이 비상상황이라는 것을 재확인하고 새 비대위 구성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이 3달 가까이 혼란을 겪었다. 이준석 전 당대표의 성상납 의혹으로 촉발된 당 윤리위 징계와 비대위 출범, 비대위원장 직무정지 가처분 인용, 이로 인해 과열된 내부 갈등으로 많은 어려움이 쌓여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특히 당헌당규 미비는 정치적 혼란의 중요한 원인이다. 따라서 당헌당규 정비 후 새 비대위가 출범해야 혼란이 종식된다”며 “제 거취에 대해 갑론을박이 있지만 새 비대위 출범을 위해 원내대표로서 반드시 수행해야 하는 임무가 있다. 지금 할 일은 혼란을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저는 단 한 번도 자리에 연연한 적 없다”며 “지난 대선 기간 사무총장도 스스로 사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무진과 더 상의해야지만 추석 연휴 전 새 비대위를 출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신속하게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법원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 직무정지 결정 후 지난 27일 의원총회에서 도출한 결의문에 반대하는 의견에 대해 “자기 뜻과 반대되는 의견이 결론이 됐다고 해서 거기에 반발하는 것은 당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7일 긴급 의총에서 당헌·당규를 개정해 새 비대위를 구성하고, 권 원내대표 거취는 사태 수습 후 재논의하자는 결론을 냈다.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서는 당 윤리위원회가 추가 징계를 해야 한다는 결론도 함께 냈다.

권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의총을 통해 어떤 사안에 대해 찬·반 의견도 나왔다. 그런데 의원 다수의 뜻에 따라 결과가 나오면 자기 뜻과 반대되더라도 거기에 승복하는 것이 조직이나 단체 구성원이 취해야 할 태도라고 본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비대위 회의에서 비대위원장 직무대행 선출 방안도 논의할지 등에 관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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