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마음 속 지지 후보 있다···밝힐 계획은 없어”

문광호 기자
권성동 의원이 1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뒷자리 의원과 이야기 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권성동 의원이 1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뒷자리 의원과 이야기 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당대표 경선에 나선 후보들에 대한 지지 여부와 관련해 “전당대회와 관련해 특별한 입장을 개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같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이지만 김기현 후보를 지지해온 장제원 의원과 온도 차를 보인 것이다. 김 후보는 “권 의원과 긴밀한 협조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전당대회 관련 지지 후보 등 입장을 묻는 분들이 많지만 제가 대통령의 측근으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당대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체의 발언을 하는 것은 그 자체로 국정운영과 전당대회에 부담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국정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불필요한 언행을 삼가는 것은 중진으로서 당연한 책무”라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이날 강원 홍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 후보 합동연설회에 참석했다. 합동연설회 행사 중 첫 참석이다. 권 의원은 행사 중간 기자들이 ‘김 후보를 측면 지원하느냐’고 질문하자 “전당대회는 노코멘트”라며 “전당대회를 준비하면서 많은 조직을 만들었는데 10여 개 이상이라 각자 알아서 하라고 했다. 누구는 다른 후보를 돕고, 누구는 여기를 돕고 한다”고 설명했다. 기자들이 지지 후보에 대해 재차 묻자 “내 마음 속 지지 후보는 있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권 의원과의 긴밀한 협조 관계에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날 연설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벌써 오래 전부터 (권 의원과) 긴밀하게 협조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권 의원은 지난달 5일 “당의 화합과 단결”을 내세우며 당대표 불출마를 선언했다. 권 의원은 불출마 나흘 후인 지난달 9일 김 후보 캠프 개소식에 자신 명의의 화환이 있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화환을 보내지 않았다”고 해명 자료를 냈다. 권 의원은 김 후보를 지지하는 장 의원과 지속적으로 불화설이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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