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취임

공약대로 페북에 일정 공개, 인선 직접 발표 ‘오바마식 소통’

손제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첫날부터 대국민 ‘소통’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문 대통령은 10일 오전 9시쯤 일정을 개인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군 통수권 최초 행사부터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국회의장 환담, 청와대 도착 등 구체적 시간까지 모두 출입기자단에 사전 제공한 정보와 동일한 내용이었다.

박근혜 정부의 대통령 동선은 경호, 국가안보상 이유로 사전에는 물론 사후에도 공개되지 않았다.

이는 ‘대통령의 24시간을 공개하겠다’는 대선 공약을 지키려는 취지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경호실 경호가 대통령과 시민들 간 거리를 과도하게 멀어지게 하고 있다며 경호 간소화를 도입하겠다고 밝혀왔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지명자, 서훈 국가정보원장 내정자,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주영훈 경호실장 등 주요 인선 발표도 직접 했다.

이 역시 ‘주요 사안에 대한 언론 브리핑을 직접 하겠다’는 대선 공약에 기초한 것이다. 또 청와대 춘추관 2층 브리핑룸을 대통령 기자회견이 없는 날에는 자유석으로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홍보수석, 대변인 인선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대선후보 대변인이었던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권혁기 캠프 수석부대변인이 쏟아지는 언론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이런 모습은 박 전 대통령 시절 자주 비교됐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개방적 태도를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문 대통령의 이날 인선 발표는 당초 기자회견으로 공지됐지만 문 대통령은 발표 후 참모들에게 질의응답을 맡기고 퇴장해 ‘기자회견’ 의미를 오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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