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누리호’ 발사 성공···기술 이전 통해 민간우주산업 도약시킬 것”

정대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국회방송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국회방송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독자 기술로 개발한 우주발사체 ‘누리호’ 발사에 성공함으로써 자체 발사체로 1t 이상의 물체를 우주로 보낼 수 있는 일곱 번째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한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위성을 목표 궤도에 정확하게 진입시키는 마지막 한 걸음만 더 나아가면 우리 땅에서 우리 발사체로 우리의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게 되고 기술 이전을 통해 민간 우주 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혁신 벤처와 스타트업은 선도형 경제의 주역이 되고 있다”면서 “문화콘텐츠 산업은 우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장밋빛만은 아니다”면서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더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탄소중립 시대를 언급한 뒤 “이 중대한 도전을 또 다른 기회로 만드는 것이 국가적 과제”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공급망 재편을 우리 기업의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기회로 삼고, 탄소중립을 신성장동력과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국제적 위상 상승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대한민국은 과거의 대한민국이 아니다”면서 “1인당 국민소득도 처음으로 G7을 추월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력과 군사력뿐 아니라 민주주의, 보건의료, 문화, 외교 등 다방면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소프트 파워 강국으로 도약하고 있다”면서 “유엔무역개발회의가 만장일치로 결정했듯이 우리나라가 명실공히 세계가 인정하는 선진국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선진국으로서의 책임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선진국은 우리에게 큰 자부심이다. 하지만 국제사회에 대한 책임 또한 커졌다”면서 먼저 기후위기 대응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2018년 대비 26.3%에서 40%로 상향하기로 했다며 “단기간에 가파른 속도로 감축을 해야 하는 매우 도전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50 탄소중립은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라며 “감당하기 어려운 목표라는 산업계 목소리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기업 혼자서 어려움을 부담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가 정책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도 행동으로 나설 때”라며 “일상에서 작은 실천들이 모일 때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다른 글로벌 이슈에서도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글로벌 백신 협력을 강화하면서 개도국 백신 공급을 위한 코백스 2억 달러를 차질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여유가 생긴 백신을 백신 부족 국가에 지원하는 협력도 시작했다”며 “우리의 형편에 맞게 국제사회에 기여하면서 글로벌 현안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Today`s HOT
보랏빛 꽃향기~ 일본 등나무 축제 연방대법원 앞 트럼프 비난 시위 러시아 전승기념일 리허설 행진 친팔레스타인 시위 하는 에모리대 학생들
중국 선저우 18호 우주비행사 뉴올리언스 재즈 페스티벌 개막
아르메니아 대학살 109주년 파리 뇌 연구소 앞 동물실험 반대 시위
최정, 통산 468호 홈런 신기록! 케냐 나이로비 폭우로 홍수 기마경찰과 대치한 택사스대 학생들 앤잭데이 행진하는 호주 노병들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