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소중한 성과마저 부정·비하만 하는 사람들 있어”

정대연 기자

야권·일부 언론 겨냥 “국민 자부심 무너뜨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58회 무역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무역인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58회 무역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무역인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소중한 성과마저도 오로지 부정하고 비하하기만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국정운영 성과에 대해 자화자찬이라고 비판하는 야권과 일부 언론을 겨냥한 말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58회 무역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이는) 국민들의 자부심과 희망을 무너뜨리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한국의 지위를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변경한 데 대해 “UNCTAD 설립 후 최초 사례”라며 “우리는 일본의 수출규제부터 코로나까지 연이은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무역의 힘으로 선진국이 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에 불평등과 양극화 같은 많은 과제들이 남아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잘한 성과에는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어떤 도전도 이겨낼 것이다. 우리 국민의 저력은 정말 자부할 만하다”면서 “우리는 어떤 위기도 기회로 바꿔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국민과의 대화> 마무리 발언에서도 “이제 한국은 정말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 한국은 경제뿐만 아니라 민주주의, 국방, 문화, 보건의료·방역, 외교·국제협력 모든 면에서 이제는 톱10의 나라가 됐다”면서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이것은 자화자찬이다, 국민들 삶이 이리 어려운데 무슨 소리냐 이렇게 말씀하시는 비판들도 있다는 거 알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의 주관적인 평가가 아니라 세계에서 하는 객관적인 평가”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차 세계대전 이후 70년 동안 가장 성공한 나라가 한국이라고 이야기들을 한다”며 “이런 성취들을 부정하고 폄훼한다면 그것은 우리 정부에 대한 반대나 비판 차원을 넘어서서 국민들이 이룩한 성취를 폄훼하거나 부정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라고 작심한 듯 말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지난달 23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이 이야기한 내용이나 청와대 브리핑 중에 사실이 아니거나 과장해서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으면 근거를 가지고 반박하라”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올해 수출과 무역 규모가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며 “무역인들과 온 국민이 힘을 모아 이뤄낸 자랑스러운 성과”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도 무역의 힘으로 힘차게 살아나고 있다”면서 “내수도, 고용도 회복되고 있다. 우리는 보란 듯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올해 우리 무역은 외형적 성장뿐 아니라 내실도 튼튼하게 다졌다”며 “무엇보다 수출 시장이 폭넓게 확대되고 수출기업이 다변화되고 있다는 사실이 반갑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이동 제한과 공급망 불안 가중,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 도입 등 새로운 무역장벽에 정부가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경제안보 핵심품목을 지정하고 비축 확대, 수입선 다변화, 국내 생산 등 품목별 수급 안정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외부의 충격에 흔들리지 않도록 무역의 저변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글로벌 환경 규범 강화에 대응하겠다”며 “특히 중소기업의 저탄소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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