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NSC 상임위 긴급회의 개최…“매우 유감”

정대연 기자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6일 “국방과학원은 1월5일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하였다”라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6일 “국방과학원은 1월5일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하였다”라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청와대는 27일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발사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50분 동안 NSC 상임위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추정 미상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원인철 합동참모본부 의장으로부터 발사 동향을 보고받은 뒤 안보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참석자들은 북한의 연속된 미사일 발사가 한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우리와 국제사회의 요구에 반하는 것으로 매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며 “북한이 국제사회의 여망에 부응해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조속히 호응해 나올 것을 촉구하고, 한반도에서 추가적인 상황 악화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북한의 추가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는 한편 발사체의 세부 제원을 분석하고, 최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가 한반도 관련 정세에 미칠 영향을 검토, 필요한 대응 조치를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번에도 ‘도발’ ‘규탄’ 표현은 쓰지 않았다. 북한의 행위가 판을 완전히 깨려는 의도는 아니라는 판단 하에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중국이 올림픽에 집중하고, 한국은 대통령 선거 정국이고, 미국은 우크라이나 등 상황에 집중하는 시점에 북한이 존재감을 나타내기 위해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의미가 있다고 외신들은 보도하고 있다”며 “외신 분석을 보면 우리가 어떤 대응을 해야 하는지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 오전 8시쯤과 8시5분쯤 북한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의 발사체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 미사일 두 발의 비행 거리는 약 190㎞, 고도는 약 20㎞로 탐지됐다. 북한의 이날 발사체 발사는 새해 들어서 여섯 번째 무력 시위다. 지난 25일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한 후 이틀 만이다. 북한은 이달 5일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주장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17일까지 탄도미사일을 네 차례 발사했다.

이날 상임위 회의에는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외교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서주석 국가안보실 1차장, 윤창렬 국무조정실 1차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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