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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근우의 리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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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근우의 리플레이]양상국의 ‘핑계고’와 <놀라운 토요일> 논란, 바보야 문제는 해로운 남성성이야
    양상국의 ‘핑계고’와 <놀라운 토요일> 논란, 바보야 문제는 해로운 남성성이야

    이 칼럼을 쓰는 현재(5월12일), 개그맨 양상국을 때리고 비웃는 것만큼 쉽고 부담 없는 주제 선정도 없을 듯하다. 지난 4월 29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무려 ‘화제성 1등’이라는 키워드로 출연할 정도로 최근 주가가 올랐던 그는, 하지만 지난 2일 유튜브 뜬뜬 채널의 ‘핑계고’에 출연해 유부남 출연자들 앞에서 본인의 이기적인 연애관을 우기다가 큰 역풍을 맞았다. 아침마다 밥을 차리고 아내의 출근길을 챙겨준다는 남창희의 신혼 에피소드에 유재석과 한상진이 감탄하는 상황에서 굳이 “제가 보는 관점에서는 진짜 위험한 겁니다”라며 제동을 걸고 살짝 후려친 그는 “우리(경상도 남자) 같은 경우는 아예 안 데려다줘요”라며 지역 스타일 차이로 규정하고 그에 대한 반박과 회유에도 고집을 부리다 유재석에게 “한 번만 더 얘기하면 혼냅니다”라며 대화를 종결했다. 댓글창의 반응은 더없이 부정적이었고 그를 둘러싼 대중의 공기도 심상치 않았다. 그러다 지난 9일 방송된 tvN &...

    2026.05.14 06:00

  • [위근우의 리플레이]15년 만에 만난 50 언저리 두 여성의 버디물···‘소라와 진경’ 이 모험을 응원하며
    15년 만에 만난 50 언저리 두 여성의 버디물···‘소라와 진경’ 이 모험을 응원하며

    MBC 새 예능 <소라와 진경>의 기획을 보고 든 생각은 두 가지였다. 첫째, 이소라와 홍진경이 재회해서 예능을 찍는다고? 너무 천재적인데? 둘째, 그런데 둘을 데리고 파리 패션위크 런웨이에 도전한다고? 왜 그런 쓸데없는 짓을? 이유는 단순했다. 이미 모델 선후배로서 과거의 인연이 있고, 서로의 자리에서 꾸준히 흥미로운 커리어를 쌓아왔던 두 사람이 지금 이곳에서 추억을 나누고 15년 간 만나지 않았던 관계의 공백을 소소한 일상적 경험으로 채우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자연스럽고 재미있을 텐데, 왕년의 모델이라고 런웨이에 도전하는 건 제작진의 과욕처럼 보였다. 그리고 첫 화를 본 소감은 이렇다. 그들의 런웨이 도전기가 너무나 궁금하다.기껏 정성 들여 준비한 포트폴리오 북이 현역 모델인 신현지에게 식당 메뉴판으로 오해받는 상황이 웃겨서만도 아니고, 역시 현역 모델 앞에서 워킹 중 고릿적 중간 턴을 했다가 홍진경에게까지 놀림을 받고 멋쩍어하는 이소라의 허당끼 때문만도 아니...

    2026.05.02 06:00

  • [위근우의 리플레이]삼성 AI 신혼 가전 광고가 전합니다, 책임 지지 말고 그냥 소비하라고
    삼성 AI 신혼 가전 광고가 전합니다, 책임 지지 말고 그냥 소비하라고

    문제. 아래 지문은 삼성 AI 신혼 가전 광고 시리즈 중 AI 스팀 광고 내용이다. 이를 보고 다음 중 반려견 두부를 산책시키지 못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인지 맞춰보시오.여: 아니, 로봇청소기만 오고 설치는?남: (전화 통화를 하며) 언제 오실 수 있다고요? 지금 로봇청소기가 거실 한복판에 있어요. 여: 두부야 미안, 오늘은 산책 못 가겠다.남과 여: 우린 말야, 다시 돌아가면 AI 스팀 살 거야!① 생각보다 로봇청소기장 설치가 어려워서 ② 설치 기사가 당장 올 수 없는 상황이라서 ③ 로봇청소기가 거실 한복판을 차지해서 ④ 어떤 상황에서든 반려견 산책을 시키겠다는 보호자의 의지가 부족해서 ⑤ 삼성 Bespoke AI 스팀을 구매하지 않아서여기에 대해 5번이라 답을 한다면 출제자, 즉 광고주의 의도에 부합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해당 광고에선 시간을 돌린 반려견 두부의 재치로 신혼부부는 AI ...

    2026.04.18 06:00

  • [위근우의 리플레이]넷플릭스 다큐 ‘BTS:더 리턴’은 어쩌다 BTS가 흔드는 당근이 되었을까
    넷플릭스 다큐 ‘BTS:더 리턴’은 어쩌다 BTS가 흔드는 당근이 되었을까

    “태호야 일이 너무 커졌다.” 2006년 MBC <무한도전> ‘도전 슈퍼모델’ 특집에서 디자이너 이상봉의 런웨이에 서게 된 유재석은 김태호 PD를 향해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엉뚱한 얘기지만, 넷플릭스에 최근 공개된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BTS:더 리턴>을 보며 그때 유재석의 모습이 떠올랐다. 흔한 지상파 주말 예능 프로그램 중 하나였던 프로그램이 어느 순간 한국 TV 역사상 최대의 팬덤을 형성하고 세계적인 스타가 한국에 방문할 때마다 꼭 들러야 하는 국가대표 프로그램이 되었던 것처럼, <BTS:더 리턴>에선 수없이 쏟아지는 K-pop 아이돌 중 유망주 정도였던 방탄소년단의 초기 영상을 현재 세계적 스타가 된 BTS가 함께 보며 격세지감을 느끼는 장면이 등장한다. 2016년 Mnet <엠 카운트다운>에서 ‘최초 공개’ 무대를 열심히 소화하던 풋풋한 신인들의 모습과 6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규모의 2022년 부산에서의 군 입대 전...

    2026.04.04 06:00

  • [위근우의 리플레이]<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 미쓰홍의 적들을 물리치고 만난 더 어려운 새 시대의 적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 미쓰홍의 적들을 물리치고 만난 더 어려운 새 시대의 적

    지난 8일 종영했던 tvN <언더커버 미쓰홍>의 마지막 회 제목은 ‘새천년의 우리들’이다. 1997년 국가부도 사태와 해외 투기 자본의 기업 사냥, 회사의 인원 감축 등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한민증권 회장 강필범(이덕화)이 횡령한 비자금을 토해내게 해 회사를 지켜내고 ‘미쓰홍’ 홍금보(박신혜)와 동료들은 그때 우리가 그러했듯 21세기는 더 나으리라 믿으며 1999년 12월 31일 밤 카운트다운과 함께 새천년을 맞는다. 그렇게 새천년이 시작된 지 26년 뒤의 현재 한국을 담은 tvN 후속작 제목은 다음과 같다.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 제목은 이렇지만 사실 드라마의 주인공 기수종(하정우)은 이미 건물주가 ‘된’ 상태다. 우연이겠지만 그의 나이 46세, 딱 뉴밀레니엄과 함께 성인이 되어 현재까지 온 셈이다. 첫 회부터 음식 배달 플랫폼의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고, 은행 대출금 이자와 나가지 않는 공실을 걱정하는 수종이 가르쳐주는 건물주 되는 법은 간단하다...

    2026.03.21 06:00

  • [위근우의 리플레이]민희진 256억 포기가 프레임이라고? 그런 말이 진짜 프레임
    민희진 256억 포기가 프레임이라고? 그런 말이 진짜 프레임

    기자들이 민희진을 정말 미워하나보다. 지난 2월 25일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5분 기자회견 이후 쏟아진 기사들을 보며 든 생각이다. 2월 12일 하이브와의 256억 원 규모 주식매수청구 소송에서 승소한 이후 민희진은 기자회견을 통해 하이브가 뉴진스를 포함해 진행 중인 모든 소송을 포기하면 자신도 하이브로부터 받을 256억 원을 포기하겠다는 제안을 했다.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인터넷 은어인 ‘보법이 다르다’는 표현이 떠오르는 승부수였다. 이것이 얼만큼 진심일지, 혹 진심이 아닌 전략적 의도라면 이 말로 현재 뉴진스를 둘러싼 구도를 어떻게 흔들 생각인지는 내 깜냥으로는 짐작하기 어렵지만 특유의 기개만큼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본인의 명분 확보를 위한 말이든 아니든 “이토록 갈가리 찢겨진 마음으로는 결코 좋은 문화를 만들 수 없습니다”라는 발언만큼은 백 번 맞는 말이라 고개를 끄덕였다. 민희진에게 우호적이든 아니든, 그가 말한 ‘좋은 문화’를 위해 과연 어떤 방식...

    2026.03.05 06:00

  • [위근우의 리플레이]\'유퀴즈\'도 인정한 영화 상단 자막 센스, 오늘은 또 어떤 ‘드립’이 기다리고 있을까
    '유퀴즈'도 인정한 영화 상단 자막 센스, 오늘은 또 어떤 ‘드립’이 기다리고 있을까

    늦잠을 자고 일어난 지난주 일요일 점심. 관성처럼 거실에 앉아 TV를 켜자 케이블 영화채널에선 이경규가 제작한 영화 <전국 노래자랑>이 방영 중이었다. 뭔가 음치 캐릭터를 연기 중인 듯한 고 김수미 배우를 멍하니 보다 잠시 시선을 위로 돌렸다가 풉 하고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화면 우측 상단 영화 제목 위엔 다음과 같은 소개 자막이 있었다. ‘9번인 줄 알고 오신 분들 대환영’.한국에서 일요일 낮 ‘전국노래자랑’이라는 타이틀이 지닌 맥락을 아는 이라면 누구든 미소 지을 법한 좋은 농담. 마침 지난 4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에 영화채널 OCN 영화 소개 자막으로 유명해진 편성 담당자 이효원 씨가 화제의 인물로 출연하기도 했지만, 평범한 영화 소개와 다른 유머러스한 자막의 존재에 대해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응원하는 중이다. 나 역시 그런 사람 중 하나다. 이거 참신하다 싶은 자막을 보면 사진으로 남기거나 기억...

    2026.02.14 06:00

  • [위근우의 리플레이]엄마와 함께 하는 <합숙 맞선>, 결혼은 현실이라는 말 뒤에 숨은 한심한 냉소주의
    엄마와 함께 하는 <합숙 맞선>, 결혼은 현실이라는 말 뒤에 숨은 한심한 냉소주의

    최근 상간죄 의혹으로 통편집 된 SBS <자식 방생 프로젝트 합숙 맞선>(이하 <합숙 맞선>) 출연자 논란을 보며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들키는 건 시간문제인데 대체 어떤 생각으로 연애 프로그램에 어머니까지 함께 나올 생각을 할 수 있지?’라는 의문이었다. 하지만 뒤이어 드는 생각. ‘그런데 어머니와 같이 연애 프로그램 나오는 거 자체가 이상한 일이잖아.’ 이십 대 후반부터 삼십 대 후반까지의 성인 남녀들이 각자의 어머니와 함께 입소해 5박6일 간 합숙하며 결혼 상대, 더 나아가 어머니들의 며느리와 사윗감을 찾는 <합숙 맞선>의 매 순간은 정말 이상하다. 각 출연자들은 매력적인 결혼 상대로 보이기 위해 잘 성장한 개인임을 어필하지만, 또한 동시에 그 어필 상당 부분은 그들 어머니 입을 통해 전달된다. 내가 자립적인 성인임을 증명하기 위해 어머니의 증언을 신청하는 기묘한 모순. 물론 이 모순은, 결혼은 현실이라는 무적의 명제로 쉽게 봉합된다. “부모...

    2026.01.31 06:00

  • [위근우의 리플레이]<피식쇼>의 ‘아기 맹수’ 플러팅 논란, 피식대학의 나쁜 코미디는 어떻게 반복되는가
    <피식쇼>의 ‘아기 맹수’ 플러팅 논란, 피식대학의 나쁜 코미디는 어떻게 반복되는가

    어쩌면 <흑백요리사> 시즌 1 우승자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이 경험한 가장 위험한 생존 미션은 초반 탈락할 뻔한 <흑백요리사> 1라운드 흑수저 결정전이나 에드워드 리와의 결승전이 아닌 최근 출연한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의 <피식쇼>일지 모르겠다. 에드워드 리가 우승자인 줄 알았다는 흔한 도발에 “1년 동안 그 얘기 100만 번 들었다”며 적절히 어울려주던 그는, 피식쇼 멤버인 김민수가 뜬금없이 <흑백요리사> 시즌 2 출연자인 ‘아기 맹수’ 김시현과의 친분 여부를 묻자 웃음기 없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김민수는 전화번호 모르느냐고 지분댔고, 권성준과 나머지 MC들이 김시현과의 나이 차를 강조하자 “So what? 어떡할 거야?”라며 뻗댔다. 더 나아가 김시현에게 한 마디 하(고 적당히 끝내)라는 이용주의 수습성 멘트에 “아기 맹수 안녕, 나는 큰 맹수다. 어른 맹수, 어흥”이라며 “난 너 좋아하고 언제 한 번 데이트 하자...

    2026.01.15 06:00

  • [위근우의 리플레이]‘뼈말라’, 2026 새해를 맞아 연예면에서 이 단어만큼은 퇴출합시다
    ‘뼈말라’, 2026 새해를 맞아 연예면에서 이 단어만큼은 퇴출합시다

    지난 12월 28일 방송된 KBS2 <개그콘서트> ‘소통왕 말자 할매’에선 고 최진실의 딸 최준희가 등장해 외모에 대한 자존감 부족에 대해 토로했다. 모델 활동을 하는 친구들이 예쁜 거 하나로 세상의 친절을 받는 게 부러워 하루 종일 성형 어플만 본다던 그는 살을 빼고 스타일링을 해도 만족이 되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현재 패션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그는 실제로 혹독한 수준의 감량을 한 것으로도 유명한데, 본인 인스타그램의 프로필에 루푸스 투병 시절의 96㎏에서 현재 41㎏까지 체중을 줄이고 유지한다는 사실을 올려놓을 정도다. 이에 코너 속 말자 할매인 코미디언 김영희는 본인을 좋아하는 이들은 외모 아닌 다른 부분을 좋아하듯 최준희에게 예쁘다고 하는 이들이 있으니 남들과 비교하지 말라는 조언을 남겼다. 자신을 사랑하라는, 뻔하되 그럭저럭 유용할 수 있는 말. 하지만 문제를 개인의 내면에서만 찾기엔, 그 내면을 옥죄는 외모에 대한 압박이란 너무나 ...

    2026.01.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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