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⑤재계 앞다퉈 ‘ESG위원회’ 설치…“실상은 중요성 인식 단계 머물러”
30대 그룹, 투자계획만 153조 넘어110개 위원회 중 실질적 활동 ‘68곳’300개 기업 대상 경영 평가 설문엔5점 만점에 2.9점 나와 “보통 이하”올해 국내 기업들의 경영 핵심 키워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였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불러온 세계 경제 불확실성과 글로벌 친환경 규제 강화 속에 기업의 환경 보호(Environment),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 투명성(Governance) 등 비재무적 요인이 투자를 결정짓는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떠올랐다. 기업이 이윤만 추구해서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위기감이 커지며 재계에 ‘ESG 경영’이 빠르게 확산됐지만, 이를 마케팅 도구로 활용한다는 비판도 일었다.■ESG 경영 ‘원년’, 환경 분야 투자 활발올 초 재계 총수들은 친환경 사업과 사회적 가치 추구를 골자로 한 ESG 경영을 중점 과제로 꺼내들었다. 전담조직을 만들고 관련 투자 규모와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
⑤재계 불어닥친 ‘ESG’ 광풍, 환경투자 급증···’무늬만 ESG’ 논란도
올해 국내 기업들의 경영 핵심 키워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였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불러온 세계 경제 불확실성과 글로벌 친환경 규제 강화속에 기업의 환경 보호(Environment),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 투명성(Governance) 등 비재무적 요인이 투자를 결정짓는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떠올랐다. 기업이 이윤만 추구해서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위기감이 커지며 재계 ‘ESG 경영’이 빠르게 확산됐지만, 이를 마케팅 도구로 활용한다는 비판도 일었다.■ESG경영 ‘원년’, 환경분야 투자 활발올초 재계 총수들은 친환경 사업과 사회적 가치 추구를 골자로 한 ESG 경영을 중점 과제로 꺼내들었다. 전담 조직을 만들고 관련 투자 규모와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등 ESG 경영 기반 마련에 속도를 냈다.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코스피 상장사 82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10월 기준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설치한 기업은 123곳이... -
④카카오 ‘문어발 확장’…상생 요구 빗발
국내 시총 5위에 카카오뱅크 상장사업 늘리며 “골목상권 침해” 지적스톡옵션 대량 매도 ‘먹튀’ 비판도독과점 규제 강화 흐름…과제 산적올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정보기술(IT) 플랫폼 업체들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특히 카카오는 국내 시가총액 순위가 지난해 9위에서 5위로 뛰어오르고, 카카오뱅크 등 자회사를 성공적으로 상장시키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동시에 골목상권 침해, 스톡옵션 대량 매도 등 문제가 불거지며 큰 홍역을 치렀다. 카카오는 플랫폼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흐름에서 플랫폼 독과점 이슈를 헤쳐갈 과제를 안고 2022년을 맞게 됐다.지난 10월 국정감사는 ‘플랫폼 국감’으로 불릴 정도로 플랫폼 업체에 비판이 집중됐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기업 총수로는 드물게 3번이나 증인으로 국감장에 서야 했다. 카카오모빌리티를 비롯한 자회사의 새로운 사업들이 기존 업계의 중소사업자들과 충돌하며 논란을 일으켰기 때문이다.카카오모빌리티는... -
④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왜 거듭 사과를 해야 했나
올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정보기술(IT) 플랫폼 업체들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특히 카카오는 국내 시가총액 순위가 지난해 9위에서 5위로 뛰어오르고, 카카오게임즈·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 등 자회사를 성공적으로 상장시키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동시에 골목상권 침해, 스톡옵션 대량 매도 등 문제가 불거지며 큰 홍역을 치렀다. 카카오는 플랫폼에 대한 규제가 강화하는 흐름에서 플랫폼 독과점 이슈를 헤쳐갈 과제를 안고 2022년을 맞게 됐다. 지난 10월 국정감사는 ‘플랫폼 국감’으로 불릴 정도로 플랫폼 업체에 비판이 집중됐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기업 총수로는 드물게 3번이나 증인으로 국감장에 서야 했다. 카카오모빌리티를 비롯한 자회사의 새로운 사업들이 기존 업계의 중소사업자들과 충돌하며 논란을 일으켰기 때문이다.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8월 택시 스마트호출 요금을 기존 1000원에서 0원~5000원의 탄력요금제로 바꿨다가 사실상 택시 요금 인상이라는 비판에 부... -
전기차, 쾌속질주 속에 드리운 그늘
지난 10월25일(현지시간) 전 세계 증시의 이목은 미국 뉴욕에 쏠렸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1024.86달러로 장을 마치면서 이른바 ‘천슬라’ 고지에 올랐기 때문이다. 테슬라가 자동차 업체로는 처음으로 시장가치 1조달러 클럽에 입성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아마존 시장가치가 1000억달러에서 1조달러에 이르는 데 8년 넘게 소요됐지만, 테슬라는 2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전기차가 시장의 주류가 됐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코로나19가 창궐했어도 전기차는 승승장구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수소전기차 포함) 누적 판매량은 전년 대비 43% 증가하며 1000만대를 돌파했다. 신규 차량 등록대수가 전년보다 16%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인 성장세였다. 2030년에는 전기차가 2억3000만대로 늘어나 전체 자동차의 12%를 차지할 것으로 IEA는 내다봤다.올해엔 그야말로 전기차 ‘폭풍’이 몰아쳤다. 전기... -
쿠팡 ‘흔들기’에 기존 업체 ‘버티기’…새해에도 ‘출혈 경쟁’ 예고
네이버·쿠팡·신세계 모두 점유율 10%대30% 선점 위한 경쟁 격화공격적 투자 어려운 중위권 업체들은‘킬러콘텐츠’로 옥석 가려질 듯올해 e커머스 시장은 쿠팡의 미국 증시 상장과 신세계그룹의 이베이코리아(옥션·G마켓·G9) 인수 등으로 격변의 한 해를 보냈다. 새해에는 네이버·쿠팡·신세계 3사의 시장 선점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위권 업체들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올해 국내 e커머스 시장에는 절대 강자가 없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시장 점유율 30%를 먼저 선점한 기업이 국내 시장을 재편할 지배적 사업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시장을 감안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위해선 최소 30%의 점유율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과점 구도가 형성된 해외와 달리 국내에선 네이버·쿠팡·신세계 모두 점유율이 각각 10%대에 그쳐 서로 고객을 뺏기 위해 ‘출혈 경쟁’을 하고 있다.한국 e커머스 시장을 뒤흔든 쿠팡은 미국 아마존을 벤치마킹... -
가상에서 출발해 현실로 진격…‘가치·거품’ 엇갈린 평가 속 대세로 자리매김
페이스북은 사명도 ‘메타’로 변경기업들 사업 진출 언급만으로 주목국내 관련 테마주 10배 넘는 수익률올해 사회적인 수요·기대감 확인장기적 성장에 낙관적 전망 확산“메타버스의 시대가 온다(The Metaverse is coming).”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의 말은 현실이 됐다. 메타버스는 올해 산업계를 뜨겁게 달궜다. 정보통신기업들은 물론 나이키, 구찌와 같은 글로벌 소비재 기업들이 가상현실(VR)로 뛰어들었고, 관공서나 학교가 가상 세계에서 비대면 행사를 연다는 뉴스가 더는 새롭지 않게 됐다. 페이스북은 사명을 ‘메타’(Meta)로 변경하며 메타버스 사업에 사활을 걸었다.메타버스는 가상과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와 세계·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를 합성한 단어다. 1992년 SF소설 <스노우 크래쉬>에 처음 등장했다. 현재는 물리적 실재(현실 세계)와 가상의 공간이 실감형 기술로 결합된 3차원 세계를 뜻하는 용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