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공동체에서는 모두가 똑같은 존재였다. 그 공동체는 계급적 열망감으로 고통받았던 이들에게 지키고 싶었던 존재였다. 상대방의 기존 신분을 모를 때 새 공동체의 평등이 가능하다. 혁명은 ‘동지’를 모르는 상태에서만 가능하다. ‘진정한’ 연대는 죽은 자와 산 자 사이에서만 가능하지 않을까. 죽은 자와 대화를 위해 현재의 ‘성취’를 부정하는 상상력이 필요하다.부산 출신이지만 한때 ‘광주 작가’로 불릴 만큼 소설가 정찬은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작품을 많이 썼다. 장편 <광야>, 중편 <슬픔의 노래> <완전한 영혼>, 단편 <새> 등이 그것이다. 그의 작품 세계는 매우 다양하지만, 2002년 광주 항쟁을 다룬 장편소설 <광야>가 도드라진 까닭이다. 최근 출간된 은 이전의 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소설이다. 광주 항쟁 발발일인 1980년 5월18일부터 진압일 27일까지의 상황을 세세하게 묘사하여 광주 항쟁의 ...
2026.04.28 2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