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80주년 경향신문


경향신문

기획·연재

김민아 칼럼
  • 전체 기사 167
  • [김민아 칼럼]차별의 언어 ‘남방한계선’
    차별의 언어 ‘남방한계선’

    <취업 남방한계선 평택인데…“반도체 인재 호남 올까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발표를 며칠 앞둔 6월25일 한 신문 지면을 장식한 헤드라인이다. 기사 내용은 이렇다. “직장인들 사이에선 ‘취업 남방한계선은 평택, 연구·개발(R&D) 남방한계선은 판교’란 말이 공식처럼 통한다. 해당 지역 아래로는 일할 사람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뜻이다.”이 기사의 주제는 뭘까. 품위 있게 포장하면 ‘수도권 일극주의’, 거칠게 말하면 ‘서울병’이다. 서울(그중에서도 강남)에서 멀어지면 세상 무너지는 줄 아는 ‘수도권 상위중산층’ 속내를 적나라하게 고백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광주송정역 기준)는 서울 용산역에서 KTX를 타면 2시간도 안 걸린다. 미국이나 중국 사람들한테 남방한계선 이야기하면 비웃음만 살 거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호남에 80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생산라인(팹) 4기를 짓겠다고 발표했다. 용수·전력에 대한 문제 제기는 경청할 대목이 있...

    2026.07.06 18:05

  • [김민아 칼럼]민주당은 지금 자신들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민주당은 지금 자신들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늘도 싸운다. 어제도 싸웠다. 내일도 싸울 것이다. 성실히 취재하는 현장 기자들에겐 미안한 얘기지만, 싸움의 내용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똑같다. 친명(친이재명) vs 친청(친정청래), 친청 vs 친석(친김민석), 문조털래유(문재인·조국·김어준·정청래·유시민) vs 한강새똥돼주길(한준호·강득구·김민석·이동형·김용민·이언주·송영길)… 참전한 ‘선수’들은 사뭇 비장하지만, 주권자 다수는 흥미가 없다.국회의원의 제1 목표는 소속 정당의 대통령 배출도, 원내 1당 획득도 아니라고 한다. ‘(의원) 생명 연장의 꿈’이 우선이라고 한다. 권력 욕망 자체를 탓할 일은 아니나, 지금의 민주당은 심하다. 161석을 보유한 집권당에 정책 논쟁이 없다. 시민들은 삶이 팍팍하다는데, 철없는 여당은 ‘나홀로 태평성대’다. 의원들에게 묻고 싶다. 2028년 금배지 다시 다는 것 외에 하고 싶은 일이 있기는 합니까?친명 vs 친청, 시민 외면하는 권력투쟁 161석 여당 전대,...

    2026.06.15 20:05

  • [김민아 칼럼] 민주당은 지금 자신들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민주당은 지금 자신들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늘도 싸운다. 어제도 싸웠다. 내일도 싸울 것이다. 성실히 취재하는 현장 기자들에겐 미안한 얘기지만, 싸움의 내용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똑같다. 친명(친이재명) vs 친청(친정청래), 친청 vs 친석(친김민석), 문조털래유(문재인·조국·김어준·정청래·유시민) vs 한강새똥돼주길(한준호·강득구·김민석·이동형·김용민·이언주·송영길)… 참전한 ‘선수’들은 사뭇 비장하지만, 주권자 다수는 흥미가 없다.국회의원의 제1 목표는 소속 정당의 대통령 배출도, 원내 1당 획득도 아니라고 한다. ‘(의원) 생명 연장의 꿈’이 우선이라고 한다. 권력 욕망 자체를 탓할 일은 아니나, 지금의 민주당은 심하다. 161석을 보유한 집권당에 정책 논쟁이 없다. 시민들은 삶이 팍팍하다는데, 철없는 여당은 ‘나홀로 태평성대’다. 의원들에게 묻고 싶다. 2028년 금배지 다시 다는 것 외에 하고 싶은 일이 있기는 합니까?두 달 후 민주당은 전당대회를 치른다. 전당대회는 당의 현주소를 성찰...

    2026.06.15 18:05

  • [김민아 칼럼]‘탱크데이’ 위기 빠진 정용진, 이번에는 달라야 한다
    ‘탱크데이’ 위기 빠진 정용진, 이번에는 달라야 한다

    2013년 7월22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이 ‘이마트 부당노동행위’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최병렬 전 이마트 대표 등 임직원 10여명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노조 설립을 막으려고 직원들을 문제사원·관심사원·여론주도사원·가족사원 등으로 분류해 감시해온 사실이 밝혀졌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보고받은 흔적이 없다는 게 이유였다. 사흘 뒤인 7월25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신세계그룹의 ‘빵집 부당 지원’ 사건과 관련해 허인철 이마트 대표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신세계·이마트 등이 베이커리 계열사 신세계SVN에 62억원을 지원한 혐의였다. 신세계SVN은 정 부회장 동생 정유경 부사장이 지분 40%를 보유했다가 ‘재벌 빵집’ 논란이 일자 지분을 매각했던 회사다. 정 부회장은 이번에도 고발을 면했다.2022년 6월 스타벅스에서 ‘발암물질 사은품’ 사태가 터졌다. 여름 이벤트 사은품인 서머 캐리백에서 악취가 난다는 불만이 시작이었다. 스타벅...

    2026.05.25 15:24

  • [김민아 칼럼] ‘누구도 자신의 사건에서 재판관이 될 수 없다’
    ‘누구도 자신의 사건에서 재판관이 될 수 없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더불어민주당에서 발의한 ‘윤석열 정권 조작기소 특별검사’ 법안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검을 통해 진실을 규명하고 사법적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며 “다만 구체적 시기나 절차에 대해선 민주당이 국민적 의견 수렴과 숙의 과정을 거쳐 판단해달라”고 말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작기소 특검법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자 여당에 속도 조절을 주문한 것으로 해석된다.민주당이 발의한 법안은 수사 대상 사건 12건을 명시하고 있다. 이 중 쌍방울 대북송금·대장동 사건 등 8건이 이 대통령과 관련돼 있다. 특별검사는 이 대통령이 임명한다. 특검은 재판 중인 사건도 검찰로부터 넘겨받을 수 있으며, 이들 사건의 공소유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공소유지 여부 결정’에는 당연히 ‘공소취소’도 포함된다. 대통령이 임명한 특검이, 대통령이 피고인인 재판을 취소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누구도 자신의 사건에서 재판관이 될 수...

    2026.05.05 07:00

  • [김민아 칼럼] ‘언터처블’ 장동혁·홍명보
    ‘언터처블’ 장동혁·홍명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미국에 갔다. “세계의 자유를 지키는 최전선 워싱턴”으로 향했는데 이유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외면할 수 없기에”(페이스북)라고 한다. 출국 일정을 당초 예정보다 사흘 앞당겼다. 체류 기간도 2박4일에서 5박7일로 늘어났다. 6·3 지방선거 공천 작업이 한창이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18%(전국지표조사)~20%(한국갤럽) 수준이다. 여러모로 당대표가 자리를 비울 시기가 아니다. ‘도미(渡美)’가 아니라 ‘도미(逃美)’라는 뒷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장동혁은 출국 전 인터뷰에서 지지율 하락에 대해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정권 초 정책을 쏟아내는 데 따른 착시 효과가 있다. 실망하신 보수 지지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어낼 수 있다면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한국일보)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4월 FIFA 랭킹이 1월(22위)보다 세 계단 떨어졌다. 25위다. 1~30위 ...

    2026.04.14 06:00

  • 안철수·조정훈·박수영, 당신들부터 파병 자원하라[김민아 칼럼]
    안철수·조정훈·박수영, 당신들부터 파병 자원하라

    “전쟁불사론자들의 가족 가운데 군 복무 중인 사람이 있는지 묻고 싶다. 혹여 동생이나 아들, 사위를 군대에 보냈다면 전쟁이란 말을 그리 쉽게 꺼내지 못할 테다.”2010년 천안함 사건 이후 이런 내용의 칼럼을 썼다. 이명박·한나라당 정권의 호전적 행태를 비판하면서다. 이 세력의 DNA는 변하지 않았다. 16년이 지난 지금, 국민의힘에서 ‘호전 DNA’가 다시 스멀스멀 기어나오고 있다.총대를 멘 이는 안철수 의원이다. 안 의원은 지난 19일 ‘호르무즈 파병을 경제와 안보자산 확보의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파병 요청을 안보 전략자산 확보의 기회로 전환해야 한다”며 “적극적 참여를 조건으로 신속한 핵추진 잠수함 건조 등에 대한 확답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전 위험 등 리스크”가 있다는 점도 언급하면서다.3대 키워드는 수단·기회·조건이다. 국민의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지만 전략자산이 더 중요하니 ‘딜(dea...

    2026.03.23 14:58

  • ‘윤 어게인’보다 불평등이 더 무섭다[김민아 칼럼]
    ‘윤 어게인’보다 불평등이 더 무섭다

    동네 커피숍에서 이 글을 쓴다. 옆자리도, 뒷자리도 주식이 화제다. 일부는 중동 전쟁 이야기를 꺼내지만, 결론은 다시 주식이다. 연휴 이후 주가 전망을 두고 열띤 토론이 벌어진다. ‘기승전주식’ 시대. 저평가됐던 한국 기업 가치가 재평가받는 현상은 긍정적이다. 부동산에만 쏠려있던 가계 자산이 다른 부문으로 분산되는 것도 바람직하다. 이재명 대통령의 집값 정상화 의지, 상법 개정 등 정부 정책이 함께 맞물리며 주식시장도 ‘정상화’의 길로 접어든 것 같다.그런데,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투자의 전제는 여유자금이다. 처분가능소득(세금·사회보험료 등 빼고 실제 쓸 수 있는 돈)이 넉넉한 고소득·중산층은 주식을 더 많이 사들이고, 자산을 더 빠른 속도로 불려나가고 있다. 반면 생계가 급한 저소득층은 증시 활황의 혜택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다.정부 통계로도 뒷받침된다. 2025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를 보면, 소득 하위 20% 가구의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106만1000원...

    2026.03.02 17:17

  • [김민아 칼럼]아틀라스는 ‘사람’을 떠받칠 수 있을까
    아틀라스는 ‘사람’을 떠받칠 수 있을까

    1990년대 초 신문사에 입사했을 때 (놀라지 마시라!) 원고지에 플러스펜으로 기사를 썼다. 오래 가진 않았다. 이내 CTS(Computer Typesetting System)라는 ‘디지털 혁명(?)’이 시작됐다. 편집국 곳곳에 PC가 설치되고, 선배들은 틈날 때마다 ‘한메타자교사’로 타이핑 연습을 했다. 몇몇 선배들은 끝내 ‘독수리 타법’을 면치 못했다. 피지컬 인공지능(AI) ‘아틀라스’ 논란을 보며 그 시절을 떠올렸다. 변화는 낯설다. 고통스럽다. 펜을 노트북으로 바꾸는 수준의 변화조차 그렇다. 그리스 신화 속 아틀라스는 두 어깨로 하늘을 떠받치는 형벌을 받은 자다. 그 아틀라스가 신화 속에서 뛰쳐나왔다. AI라는 머리와 휴머노이드 로봇이라는 몸을 얻었다. 현대자동차는 2028년부터 미국 공장에 아틀라스를 투입하겠다고 한다. 노동조합은 “노사 합의 없이 단 한 대도 들어올 수 없다”고 반발한다. 보수 성향 매체들은 19세기 영국의 ‘러다이트(기계 파괴) 운동’을 ...

    2026.02.02 14:42

  • 지귀연 재판장님, ‘프로’는 끌려다니지 않습니다[김민아 칼럼]
    지귀연 재판장님, ‘프로’는 끌려다니지 않습니다

    법정 드라마의 주역은 전통적으로 검사였다. 트렌드가 변했다. 판사가 뜬다. <프로보노>에선 전직 판사 출신 공익변호사가, <판사 이한영>에선 현직 판사가 주인공이다. 소재도 달라졌다. 과거 검찰과 권력의 유착을 다뤘다면 이제는 법원 수뇌부와 거대 로펌의 결탁이다. 대법관과 로펌 설립자가 재판을 거래하고, 로펌 대표가 판사 사위에게 미리 작성한 판결문을 건네며, 고위 법관은 특정 로펌이 대리하는 사건은 모조리 패소하도록 사주한다. 몇 해 전만 해도 이런 드라마가 방송됐다면 법원행정처에서 항의했을 터다. 이제 법원은 고요하고 대중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추락한 사법 신뢰의 현주소다.전 대통령 윤석열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 결심이 미뤄졌다. 지난 9일로 예정됐던 검찰 구형과 피고인 최후진술은 13일로 연기됐다. 원인 제공자는 전 국방부 장관 김용현의 변호인들이었다. 이들은 쟁점과 무관한 궤변을 늘어놓고, 특검을 인신공격하고, 시민을 겨냥해 음모...

    2026.01.12 14:06

연재 레터를 구독하시려면 뉴스레터 수신 동의가 필요합니다. 동의하시겠어요?

경향신문에서 제공하는 뉴스레터, 구독 콘텐츠 서비스(연재, 이슈, 기자 신규 기사 알림 등)를 메일로 추천 및 안내 받을수 있습니다. 원하지 않는 경우 [마이페이지 〉 개인정보수정] 에서 언제든 동의를 철회할 수 있습니다.

레터 구독을 취소하시겠어요?

뉴스레터 수신 동의

경향신문에서 제공하는 뉴스레터, 구독 서비스를 메일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원하지 않는 경우 [마이페이지 > 개인정보수정] 에서 언제든 동의를 철회할 수 있습니다.

※ 동의를 거부하실 경우 경향신문의 뉴스레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지만 회원가입에는 지장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 1이메일 인증
  • 2인증메일 발송

안녕하세요.

연재 레터 등록을 위해 회원님의 이메일 주소 인증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시 등록한 이메일 주소입니다. 이메일 주소 변경은 마이페이지에서 가능합니다.
이메일 주소는 회원님 본인의 이메일 주소를 입력합니다. 이메일 주소를 잘못 입력하신 경우, 인증번호가 포함된 메일이 발송되지 않습니다.
뉴스레터 수신 동의
닫기

경향신문에서 제공하는 뉴스레터, 구독 서비스를 메일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원하지 않는 경우 [마이페이지 > 개인정보수정] 에서 언제든 동의를 철회할 수 있습니다.

※ 동의를 거부하실 경우 경향신문의 뉴스레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지만 회원가입에는 지장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 1이메일 인증
  • 2인증메일 발송

로 인증메일을 발송했습니다. 아래 확인 버튼을 누르면 연재 레터 구독이 완료됩니다.

연재 레터 구독은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경향신문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