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키디데스 함정’을 넘어선 협력을 제안한 것은, 중국이 경제력과 군사력을 넘어 마침내 미국과 대등한 반열에 올랐음을 대내외에 선언한 장면이었다. 이러한 급부상의 배경에는 세계를 뒤흔든 ‘딥시크(DeepSeek)’를 비롯한 중국형 소버린 인공지능(AI)의 도약과 이를 뒷받침한 정부의 파격적인 전략 지원이 자리하고 있다.한국도 반도체와 서버, 개발자 수만으로는 한국형 AI를 만들 수 없다. 한국 사회의 언어와 역사, 제도와 상식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지식 기반이 함께 구축돼야 한다. AI 시대일수록 인문사회과학은 변방이 아니라 중심에 있어야 한다.AI 경쟁이 격화할수록 각국은 기술뿐 아니라 지식과 정보 체계까지 자국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전쟁과 공급망 위기, 기술 패권 경쟁은 이제 누가 더 빠른 기술을 갖느냐를 넘어, 누구의 기준과 가치로 세계를 해석하느냐를 겨루는 단계로 들어섰다. 이런 시대에 한국...
2026.05.20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