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이후로 재정과 통화 및 금융은 제도적 차원에서 볼 때 불가분의 관계에 있었고 그 관계가 표출되는 방식은 다양했다 ‘재정 지배’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그 두 요소의 결합 방식은 큰 변화의 조짐을 암시하는 말이 아닐까 이 걱정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지속될 것 같다. 우리에게 익숙한 지난 40년의 세계는 또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올해 1월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국경제학회 연례 회의에서 언급했던 ‘재정 지배(fiscal dominance)’라는 낯선 말이 계속 떠돌고 있다. 이는 어쩌면 앞으로 다가올 미국, 나아가 세계 통화 체제의 혼란이라는 불길한 가능성을 암시하는 것일 수 있다. 말 자체의 의미는 어려운 것도 새로운 것도 아니다. 물가 안정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통화 및 금리 정책이 재정 적자의 악화에 대한 고려에 지배당하는 상황을 말한다.이 말이 나오게 된 배경은 분명하다. 지난달 ...
2026.06.29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