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폭력 224건] EP.02 47년 만에 무죄…달라진 건 많지 않다](https://img.khan.co.kr/news/c/300x200/2022/08/25/news-p.v1.20220817.b5bdcd133a7248238103c02241f29b19_P1.png)
EP.01 재일동포 이동석, 그리고 사법부의 시간 EP.02 47년 만에 무죄…달라진 건 많지 않다EP.03 1972년의 고문 당한 진술 믿을 수 있다는 2022년의 법원휠체어를 타고 힘겹게 법정에 들어선 노인은 귀가 잘 들리지 않았다. 평생 동안 꼭 듣고 싶었던 말을 이날 들을 수 있을까. 노인은 목에 깁스를 하고 있어 더 불편해보였다. 하얀 눈썹 밑으로 작게 보이는 눈은 떴는지 감았는지, 알 수 없었다. 그의 기분이 어떨지도 알 수 없었다.휠체어를 탄 노인은 유정식씨다. 지난달 7일 서울고등법원 형사2부에서 유정식씨에 대한 재심 선고기일이 열렸다. 이날 선고는 원래 6월 진행될 예정이었다. 유정식씨는 예정된 선고를 며칠 앞두고 새벽에 화장실에 가다 넘어졌다. 후경추에 나사 6개를 박아 넣는 척추 골절 수술을 하고 입원해 휠체어 신세를 져야 했다. 간첩이라는 이름으로 교도소에서 23년 동안 살았던 이 남자. 1975년 처음 법정에 선 그는...
2022.08.25 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