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홍콩선 ‘일국양제’ 허물고, 대만엔 “무력 통일 불사” 긴장 키워
시 주석, 보안법·선거제 개편으로 홍콩에 대한 직접 통제 강화캐리 람, 홍콩 반환 기념일에 본토 공산당 창당 기념식 첫 참석중화민족 부흥 ‘마지막 퍼즐’ 대만의 미국 밀착엔 “전쟁” 경고7월1일은 공산당 창당 기념일인 동시에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된 기념일이다. 하지만 올해 홍콩 반환 기념일은 공산당 창당 기념식에 가려 빛을 잃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행정수반으로는 처음 홍콩 반환 기념일 행사 대신 본토에서 열리는 공산당 창당 기념 행사에 참석한다. 영국 식민지였던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지 20여년 만에 홍콩에 고도의 자치권을 부여하는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가 허물어지고 있다.중국은 이제 대만 통일도 넘보고 있다. 신장·티베트 등 소수민족 통합과 홍콩·대만 문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정치적 안정과 장기집권을 꾀하는 데 있어서도 중요한 문제다. 중국은 이를 내정이자 핵심이익이 걸린 문제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이는 동시에 미국을... -
(3)거친 ‘전랑 외교’로 서방과 마찰…커지는 ‘반중 정서’
경제·군사·첨단기술 등 분야서 각국에 위협적 존재로 부상대국굴기 야심 숨기지 않는 중국…미국, 동맹 동원 ‘포위망’‘코로나 기원’ 논란도 국제사회에서 ‘비호감 국가’ 인식 키워“오늘의 중국은 120년 전 중국이 아니다. 열강이 대포 몇 문으로 대문을 열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지난 3월 미국과 캐나다, 영국, 유럽연합(EU)이 신장 위구르자치구 인권 문제를 이유로 중국 관료에 대해 동시다발적 제재를 가하자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한 말이다. 1901년 청나라가 의화단 사건으로 미국, 영국, 독일 등 열강과 맺은 불평등 조약인 ‘신축조약’을 거론하며 달라진 중국의 위치를 상기시킨 것이다. 미국 알래스카에서 열린 고위급회담에서 중국 외교를 총괄하는 양제츠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미국을 향해 “윗사람처럼 말할 자격이 없다”고 일갈한 직후 나온 발언이다.미국과 대등한 위치에 서려는 중국의 달라진 위상과 중국 외교관들의 공격적인 ‘전랑(늑대전... -
(2)빈부격차에 나자빠진 청년들…인구 절벽도 중국에 큰 위협
10년 내 미국 GDP 추월 전망…중, ‘빈곤 탈출’ 성과 선전도농 소득격차 2.5배 이상…젊은층, 불평등·물가에 ‘절망’성장률 둔화 고민 속 시 주석 ‘1인 권력’ 체제도 불안 가중중국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2.3%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 세계 주요 경제국 가운데 유일한 플러스 성장이다. 중국은 이미 2010년 GDP 규모에서 일본을 앞질러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했고, 10년 내 미국을 추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같은 경제 성장 추이는 창당 100주년을 맞는 중국 공산당이 가장 크게 부각하고 있는 성과이기도 하다. 하지만 중국의 눈부신 경제 성장 이면에는 빈부격차와 경제성장률 둔화, 인구 감소 위기 같은 여러 도전과 위험 요인들이 도사리고 있다. 정치적으로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집권 이후 강화된 국가적 통제와 장기집권으로 안갯속에 휩싸인 후계 구도 등이 체제 불안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 -
② 성장에 가려진 그늘
중국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2.3%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 세계 주요 경제국 가운데 유일한 플러스 성장이다. 중국은 이미 2010년 GDP 규모에서 일본을 앞질러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했고, 이후에도 연평균 7%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이어왔다. 지난해 중국의 GDP는 14조7000억달러 규모로 미국(20조9000억달러)의 70% 수준이지만, 10년내 미국을 추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같은 경제 성장 추이는 창당 100주년을 맞은 중국 공산당이 가장 크게 부각하고 있는 성과이기도 하다. 하지만 중국의 눈부신 경제 성장 이면에는 빈부 격차와 둔화되는 경제성장률, 인구 감소 위기 같은 여러 도전과 위험 요인들이 도사리고 있다. 정치적으로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집권 이후 강화된 국가적 통제와 장기집권으로 안갯속에 휩싸인 후계 구도 등이 체제 불안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빈부격차와 좌절한 청년들중국 국무... -
(1)고난의 대장정으로 시작한 중국, 이제 세계 최강국 꿈꾼다
오는 7월1일 중국 공산당이 창당 100주년을 맞는다. 전국의 거리에는 오성홍기와 창당 100주년을 축하하는 문구가 새겨진 붉은 현수막이 내걸렸다. 수도 베이징에서는 ‘공산당 역사전시관’이 문을 열었다. 다음달 1일 일반에 공개하기 앞서 이곳을 찾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개혁, 발전, 안정을 조화롭게 완성해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건설하고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기 위해 힘을 모으자”고 밝혔다. ■ 시진핑 시대의 중국시진핑 ‘신중국 100년’ 포부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건설일대일로·중국제조 2025 등경제·기술패권 영향력 키워역사전시관은 공산당의 100년 역사를 4개의 시기로 구분했다. 마오쩌둥(毛澤東)의 시대를 1·2기, 덩샤오핑(鄧小平)에서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 시대를 3기 그리고 2012년 이후 시 주석 집권기를 4기로 구분했다. 10년이 되지 않은 시 주석의 집권기를 이전 지도자들이 이끌어 온 수십년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