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멈추느냐’ 결론 못 낸 단장들…12일 사장단도 모인다

최희진 기자

NC·두산 선수 5명 코로나 확진

일단 어제 해당 팀들 2경기 취소

다음주 ‘올림픽 휴식기’ 앞두고

KBO, 어떤 결론 내릴지 주목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리그 중단 여부를 두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KBO는 11일 오전 프로야구 10개 구단 단장 회의인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고 리그 중단 여부를 논의했지만 입장을 확정하지 못했다. 일단 이날 열릴 예정이던 5경기 중 LG-두산(잠실), NC-키움(고척) 등 2경기만 취소했다.

KBO는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데 뜻을 모으고 12일 사장단 회의인 긴급 이사회를 개최해 방역 대책 및 리그 운영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리그 중단 가능성의 불씨는 아직 살아 있다.

KBO가 리그 중단 방안을 테이블에 올린 것은 NC와 두산의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9일 NC 선수 2명이 KBO리그 1군 선수 중 처음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고, 10일 추가로 NC 선수 1명과 두산 선수 2명이 코로나19로 확진됐다.

확진자는 5명뿐이지만 이들이 모두 선수이고, 선수는 그라운드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다는 게 사태의 심각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이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대화를 나눴던 선수, 코칭스태프가 모두 밀접접촉자로 분류될 수 있다. 이럴 경우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인원이 모두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한다.

KBO의 코로나19 대응 통합 매뉴얼을 보면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자리에 대체 인원을 투입해 리그를 정상 진행하는 게 원칙이다. 다만 KBO는 “엔트리 등록 미달 등 구단 정상 운영이 불가능하거나 리그 정상 진행에 중대한 영향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리그 중단을 논의할 수 있다고 적시해 놓았다.

리그가 예정대로 진행되고 NC와 두산 1군의 상당수가 밀접접촉자로 분류된다면, 두 팀은 백신을 맞은 대표팀 선수들과 2군 선수들, 2군 코칭스태프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두 팀 입장에선 볼멘소리가 나올 만한 상황이다. 하지만 리그가 중단될 경우엔 확진자가 없는 다른 팀들이 ‘유탄’을 맞게 된다.

리그 중단 시 프로야구는 확진자 발생 시점부터 총 3주(자가격리 2주, 연습 1주)를 쉰다. KBO리그는 13~18일 일주일만 더 경기를 치르면 3주간의 올림픽 휴식기에 돌입하기 때문에 리그가 중단된다면 사실상 13~18일 경기만 취소하는 셈이다. KBO는 일주일을 더 진행한 뒤 올림픽 휴식기에 들어가느냐, 아니면 바로 리그를 멈추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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