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3강’에 김연경의 흥국생명까지…여자부 준결승은 다음 시즌 ‘미리 보기’

노도현 기자
흥국생명 김연경이 지난 17일 열린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GS칼텍스전에서 서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흥국생명 김연경이 지난 17일 열린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GS칼텍스전에서 서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존 V리그 여자부 ‘3강’ 현대건설·한국도로공사·GS칼텍스와 김연경이 가세한 흥국생명까지 4개 팀이 한국배구연맹(KOVO) 컵대회에서 새 시즌 희망을 밝혔다. 강팀들이 기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김연경 변수가 어떻게 작용할지 지켜보는 재미가 생겼다.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준결승 진출팀에는 지난 시즌 V리그 여자부 1위 현대건설과 2위 한국도로공사, 3위 GS칼텍스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여전히 강팀이라는 점을 입증한 것이다. 나머지 한 팀은 지난 시즌 6위에 그쳤지만 ‘세계 최정상급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이라는 천군만마를 얻은 흥국생명이다. 한층 강해진 공격력을 보이는 데다 팀의 전 경기 티켓 매진까지 벌써 김연경 효과가 상당하다.

B조에서 1위를 차지한 한국도로공사는 현대건설, 페퍼저축은행, KGC인삼공사를 차례로 꺾고 조별리그 3연승을 달렸다. 특히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한 이고은의 보상선수로 합류한 ‘열아홉 2년차’ 김세인이 가능성을 뽐냈다. 리베로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포지션을 바꿨는데, 공격수치고 작은 키(173㎝)임에도 뛰어난 감각을 선보였다.

지난해 컵대회 우승을 발판 삼아 압도적 1강으로 군림한 현대건설도 B조 2위(2승1패)로 강세를 보였다. 미들 블로커 양효진과 아포짓 스파이커 황연주 등 베테랑들이 건재하다. 초청팀 히사미쓰(일본)가 불참해 3개 팀이 맞붙은 A조 1위는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을 잡은 GS칼텍스의 몫이었다. 차세대 듀오인 아포짓 스파이커 문지윤과 미들블로커 오세연은 ‘우상’ 김연경 앞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공격과 블로킹을 해냈다.

A조 2위 흥국생명은 선수 5명이 코로나19 확진으로 이탈하는 악재에도 권순찬 신임 감독이 추구하는 ‘스피드 배구’를 보여줬다. 구심점은 돌아온 김연경이다. 김연경은 밤에도 자율적으로 리시브 훈련을 했고, 이 모습을 본 동료들도 동참했다고 한다.

이번 대회에는 외국인 선수들이 참가하지 않고 9월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훈련 중인 국가대표들도 빠져 있다. 부상으로 뛰지 못한 선수들도 많다. 정규시즌에 반전이 일어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얘기다. 다만 컵대회 상위 4개 팀은 자신감이라는 큰 수확을 얻었다.

결승전은 20일 오후 1시30분 열린다. 21일에는 남자부 대회의 막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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