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가는 길, 쉬운 상대 없어…면밀한 분석으로 침대축구 깬다”

파주 | 황민국 기자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앞두고

벤투 감독 “중동 축구, 맞춤 대응”

“카타르 가는 길, 쉬운 상대 없어…면밀한 분석으로 침대축구 깬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52·사진)이 카타르로 가는 마지막 시험대에서 핀셋 대응으로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벤투 감독은 5일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선 쉬운 상대가 없다”며 “시간적인 여유가 많지는 않지만 개선할 부분은 개선하면서 좋은 경기력과 경쟁력을 갖춘 팀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 1일 최종예선 조 추첨에서 이란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 등 중동 국가들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2차예선보다 까다로운 상대들일 뿐만 아니라 홀로 장거리 원정을 감수해야 한다는 부분이 악재로 평가됐다.

최종예선 A조에 대한 분석을 마친 벤투 감독도 “실력이 비슷한 팀들이 포진했다”면서 “각 팀 스타일 차이로 경기마다 달라질 양상에 대비해 면밀히 분석하겠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라이벌들의 특징을 어느 정도 파악한 상태다. 이라크와 시리아가 거칠고 힘있는 축구를 구사하면서도 기술을 겸비한 부분을 경계했고, UAE가 네덜란드식 축구를 펼친다는 점을 잊지 않았다. 최종예선의 최대 난적인 이란에 대해선 두려움보다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A조 톱시드인 이란은 선수 개개인의 능력과 조직력이 훌륭할 뿐만 아니라 피지컬도 우월해 경계해야 할 상대”라면서도 “우리가 넘지 못할 상대는 아니다. 2019년 안방에서 비기며 얻은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오히려 ‘침대축구’처럼 통제할 수 없는 변수를 걱정하는 눈치다. 2차예선에서 레바논을 상대로 ‘침대축구’를 경험한 벤투 감독은 “경기 규칙이 바뀌지 않는 이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면서 “우리 스스로 좋은 경기를 펼쳐야 한다. 통제할 수 없는 변수는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변수인 시차에 대해선 “유럽파 선수들이 주말에 경기를 치른 뒤 한국, 다시 중동에서 역시차를 극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에 도전하는 벤투 감독은 이번 최종예선에서도 고비는 분명히 만날 것으로 보인다. 벤투 감독은 “힘든 순간이 올 것이라고 본다. 어려움을 극복해야 월드컵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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