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활보했던 바흐, 패럴림픽 땐 ‘감시 1순위’

안승호 기자

지난 올림픽 기간 도심 외출 ‘뭇매’

일본 “행동 영역 제한” 특별관리 뜻

도쿄 활보했던 바흐, 패럴림픽 땐 ‘감시 1순위’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사진)이 오는 24일 도쿄 패럴림픽 개막을 앞두고 찾는 두 번째 도쿄 방문에서 활동 영역이 대폭 좁아지게 됐다.

20일 닛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마루카와 다마요 일본 올림픽상은 이날 내각 회의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바흐 위원장에 대해 “입국 후 행동 영역을 엄격하게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출은 기본적으로 경기 시찰이나 행사 참석 등으로 한정될 것”이라고 했다. 이를테면 대회 개회식과 경기장을 둘러보는 수준에서 전체 일정이 정리될 것이란 설명이다.

바흐 위원장이 일본 내 ‘특별관리’ 대상이 된 것은 지난 올림픽 기간 도쿄 방문 중 도심을 활보하며 논란을 일으킨 ‘전과’가 있기 때문이다.

당시 바흐 위원장은 도쿄의 상업지구인 긴자 거리를 돌아보며 시민들과 악수를 하고 기념 촬영을 하는 등 시대 상식과는 동떨어진 행동을 했다. 해당 내용은 사진과 함께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으로도 널리 퍼졌다. 코로나19 확산세 속에 보건당국이 시민들에게는 거듭 외출 자제를 당부하고 선수들에게는 관광을 강력히 금지시키던 상황이어서 바흐 위원장에게 비난이 쏟아졌다.

바흐 위원장은 23일 방일할 예정이다. 여느 일본 입국 관계자들과 달리 이번에도 사흘간의 자율 격리는 면제된다. 그러나 지난 올림픽 기간 중 마땅히 본보기를 보여야 할 인사가 그러지 못해 이번에는 최소한의 일정만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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