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염원 안고 한국 마라톤 ‘미래’로 달린다

통일구간마라톤 21일 ‘레이스’

시·도 대항전 고교 6명 릴레이
서울·경기·충북이 우승 경쟁

건국대, 구미시청, 한국체대
팀 대항전도 3파전 벌어질 듯

한국 마라톤의 미래를 책임질 건각들이 통일 염원을 안고 임진각을 향해 달린다. 경향신문과 대한육상연맹이 공동 주최하는 제51회 대통령기 전국통일구간마라톤대회가 오는 21일 열린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 SK, 스포츠토토코리아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정동 경향신문사 앞에서 출발해 경기 파주 임진각까지 이어지는 통일로 46.9㎞ 구간에서 펼쳐진다.

1971년 남북적십자회담 개최를 기념해 창설된 이 대회는 김재룡·지영준 등 내로라하는 선수를 배출한 국내 최고 권위 마라톤대회다.

대회는 두 가지로 구분돼 치러진다. 시·도 대항전에는 고교생이 출전한다. 46.9㎞ 구간을 6개로 쪼개 6명이 릴레이로 뛴다. 소속팀 대항전은 대학·일반부로 진행된다. 46.9㎞ 구간을 4개로 나눠 4명이 이어 달리는 식이다.

시·도 대항전에서는 경기, 경남, 경북, 서울, 인천, 제주, 충북 등 7개 팀이 기량을 겨룬다. 서울, 경기, 충북이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은 2021년 남자고등학교 5000m 랭킹 6위 김동환, 2021년 남자고등학교 5000m 랭킹 7위·제50회 춘계전국중·고육상경기대회 5000m 1위 김은혁,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10㎞ 6위 심규현 등 배문고 선수들이 출전한다. 경기도에서는 경기체고 김태훈(제102회 전국체육대회 10㎞ 1위·2021년 남자고등학교 5000m 랭킹 2위)과 손현준(제102회 전국체육대회 10㎞ 5위)이 나선다. 충북도는 단양고 노성우(제102회 전국체육대회 10㎞ 7위), 충북체고 김영호(제102회 전국체육대회 10㎞ 2위·2021년 남자고등학교 5000m 랭킹 5위), 유진서(제50회 추계전국중·고육상경기대회 5000m 1위) 등 간판을 내세웠다.

소속팀 대항전에는 건국대, 경운대, 구미시청, 군산시청, 제천시청, 충남도청, 한국체대 등 모두 7개 팀이 출전한다. 건국대, 구미시청, 한국체대 간 3파전이 점쳐진다.

건국대에서는 전재원(2020 도쿄 올림픽 마라톤 국가대표 선발대회 3위·제50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1만m 3위), 신용민(제75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1만m 4위)이 출전한다. 구미시청에서는 류지산(제25회 전국실업육상경기선수권대회 1만m 1위), 이교직(제25회 전국실업육상경기선수권대회 1만m 2위), 김기연(2020 도쿄 올림픽 마라톤 국가대표 선발대회 4위)이 이어달린다. 한국체대는 김건오(제50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1만m 1위·제50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5000m 1위), 김세종(제75회 전국대학대항육상경기대회 1만m 2위)을 출전시켰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한국전력공사가 소속팀 대항전 정상에 올랐고 시·도 대항전에서는 경북이 10년 만에 우승했다.

시·도 대항전 우승팀에는 상장과 트로피, 상금 200만원이 수여된다. 준우승팀 상금 100만원 등 1위부터 6위까지 시상한다. 소속팀 대항전 우승 상금은 300만원이다. 소속팀 대항전도 6위까지 시상하며 상금도 준다. 최우수선수상, 우수선수상, 우수신인상, 지도자상 등 개인상과 상금도 마련됐다.

올해 대회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참가자들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출발 전 참가 선수들을 격려하는 행사를 축소하고 시상식도 열지 않는다. 시상식은 수상자들만을 대상으로 간소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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