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문고의 힘’ 서울·준우승 아쉬움 날린 한체대 ‘금빛 레이스’

김세훈 기자

제51회 대통령기 전국통일구간마라톤 대회

경향신문과 대한육상연맹이 주최한 제51회 대통령기 전국통일구간 마라톤 대회 참가선수들이 21일 출발선인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 앞에서 힘차게 스타트하고 있다.   이준헌기자

경향신문과 대한육상연맹이 주최한 제51회 대통령기 전국통일구간 마라톤 대회 참가선수들이 21일 출발선인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 앞에서 힘차게 스타트하고 있다. 이준헌기자

서울, 배문고 5명·서울체고 1명으로 5~6구간서 경북팀 ‘역전’
한체대 4명이 고른 기량으로 우승…김세종, 15㎞ 코스 ‘신기록’

배문고등학교 선수를 중심으로 꾸린 서울 대표와 한국체육대학교가 제51회 대통령기 전국통일구간마라톤대회에서 각 부문 정상에 올랐다.

서울은 21일 서울 정동 경향신문사에서 출발해 경기 파주 임진각까지 이어지는 통일로 46.9㎞ 구간에서 펼쳐진 대회 시·도 대항전에서 역전 우승했다. 배문고 5명, 서울체고 1명 등 총 6명으로 멤버를 꾸린 서울은 1구간을 1위로 통과한 뒤 선두권에서 경쟁하다가 승부처인 5구간에서 추격한 끝에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배문고의 힘’ 서울·준우승 아쉬움 날린 한체대 ‘금빛 레이스’
최찬유(서울시·위 사진)가 21일 경향신문과 대한육상연맹이 주최한 제51회 대통령기 전국통일구간 마라톤대회에서 임진각에 마련된 결승선을 통과하며 미소짓고 있다. 아래는 소속팀 대항전에 출전한 한국체대 장준표가 1등으로 골인하는 장면.    이준헌 기자

최찬유(서울시·위 사진)가 21일 경향신문과 대한육상연맹이 주최한 제51회 대통령기 전국통일구간 마라톤대회에서 임진각에 마련된 결승선을 통과하며 미소짓고 있다. 아래는 소속팀 대항전에 출전한 한국체대 장준표가 1등으로 골인하는 장면. 이준헌 기자

1구간 주자 김은혁(배문고)은 5.5㎞를 17분39초로 끊었고 3구간 김동환(배문고)도 구간 선두를 질주했다.

4구간까지 전체 3위에 머문 서울은 거리가 가장 긴 5구간(10.2㎞)에서 김홍민(배문고)이 구간 선두를 내달리며 간발의 차로 1위를 추격했고 마지막 주자 최찬유(서울체고)가 6구간 1위를 지켜 결승선을 가장 먼저 끊었다.

서울은 총 2시간30분09초를 기록, 경북(2시간30분35초)을 26초 차 2위로 밀어냈다. 대회를 5연패하다가 지난해 결장한 서울은 1년 만에 대회에 복귀해 곧바로 정상을 탈환하는 저력을 뽐냈다.

김홍민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최찬유는 우수신인상을 받았다. 2구간 주자 심규현, 김은혁의 쌍둥이 동생인 4구간 주자 김은성(이상 배문고)도 우승에 힘을 보냈다. 배문고 조남홍 감독은 “처음부터 전력을 다한 뒤 5구간에서 승부를 보자는 전략이 적중했다”며 “부상으로 결장한 에이스 대신 출전한 최찬유도 제 몫을 해줬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3위(2시간31분37초), 충청북도는 4위(2시간38분19초), 경상남도는 5위(2시간47분43초)에 각각 자리했다.

대학·일반부가 기량을 겨룬 소속팀 대항전은 4명이 이어 달리는 식으로 진행됐다. 4명이 고른 기량을 뽐낸 한국체대가 지난해 준우승에 머문 아쉬움을 털어냈다. 첫 번째 주자 김건오가 14.4㎞를 구간 2위로 달린 뒤 두 번째 주자 김세종, 세 번째 주자 김홍록이 잇따라 구간 선두를 질주해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김세종이 4개 구간 중 거리가 가장 긴 15㎞ 코스를 기존 대회 기록보다 4초 빠른 대회신기록(45분18초)으로 끊은 게 결정적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구간 신기록을 세운 김세종은 MVP에 선정됐다. 마지막 주자 장준표도 무난한 레이스를 펼친 한국체대는 2시간26분37초로 정상에 섰다. 한국체대는 소속팀 대항전이 생긴 2013년 대회부터 총 일곱 차례 출전해 다섯 번째 우승컵(준우승 한 번, 3위 한 번)을 가져갔다. 한국체대 김용구 코치는 “코로나19로 인해 전지훈련도 못 갔고 교내 트랙을 돌며 훈련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훈련을 묵묵히 잘 따라온 선수들이 고맙다”고 말했다. 한국체대에 불과 24초 차로 밀린 건국대학교가 2위에 자리했고 군산시청과 구미시청이 각각 3, 4위에 랭크됐다.

대통령기 전국통일구간마라톤대회는 1971년 남북적십자회담 개최를 기념해 창설됐다. 그동안 김재룡·지영준 등 내로라하는 선수를 배출했다. 올해 대회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참가자 사이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출발 전 참가 선수들을 격려하는 행사를 축소했고 레이스 종료 후 시상식도 열지 않았다.

주최 : 경향신문·대한육상연맹
후원 : SH 서울주택도시공사·SK·sportstoto korea


Today`s HOT
인도 스리 파르타샤 전차 축제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이·팔 맞불 시위 틸라피아로 육수 만드는 브라질 주민들 아르메니아 국경 획정 반대 시위
파리 뇌 연구소 앞 동물실험 반대 시위 이란 유명 래퍼 사형선고 반대 시위
뉴올리언스 재즈 페스티벌 개막 올림픽 성화 범선 타고 프랑스로 출발
친팔레스타인 시위 하는 에모리대 학생들 러시아 전승기념일 리허설 행진 연방대법원 앞 트럼프 비난 시위 보랏빛 꽃향기~ 일본 등나무 축제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