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체대 김세종 “이봉주 선수처럼 한국 마라톤 세계 정상에 올려놓을 것”

윤은용 기자

제51회 대통령기 전국통일구간마라톤 대회

팀 대항전 MVP

한체대 김세종 “이봉주 선수처럼 한국 마라톤 세계 정상에 올려놓을 것”

“이봉주 선수가 노력의 아이콘이잖아요. 저도 많이 노력해서 이봉주 선수처럼 되고 싶어요.”

한국체대를 우승으로 이끈 김세종(22·사진)은 환한 미소와 함께 불굴의 의지로 일어선 한국 마라톤의 전설 이봉주가 그랬듯 한국 마라톤을 다시 정상으로 올려놓고 싶다는 다짐을 했다.

김세종은 21일 열린 제51회 대통령기 전국통일구간마라톤대회 팀 대항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한국체대 선수가 MVP를 차지한 것은 2019년 김건오 이후 2년 만이다.

지난해 한국전력공사에 우승을 내준 한국체대는 경향신문사에서 벽제교까지 1구간(14.4㎞)에 나선 김건오가 46분55초를 기록해 46분46초의 신용민(건국대)에게 근소하게 뒤진 2위로 출발했다.

하지만 벽제교에서 통일로주유소(15.0㎞)까지 2구간에 나선 김세종이 순식간에 전세를 바꿔놨다. 김세종은 45분18초의 기록으로 건국대와의 차이를 1분 가까이 벌려놓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김세종의 기록은 김태완이 지난해 기록한 45분22초를 4초 앞당긴 대회신기록이다. 한국체대는 통일공원에서 임진각까지의 마지막 4구간(7.3㎞)에서 건국대에 40초 가까이 뒤졌지만 김세종이 벌린 차이를 끝까지 지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김세종은 경기 후 “모두가 똑같이 힘들었고 똑같이 열심히 해서 만들어낸 우승이다. 모두가 한마음이 되었기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포항 대해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육상을 시작한 김세종은 중학교 시절부터 각종 대회에서 입상하며 한국 육상을 이끌 유망주로 평가받아왔다. 김세종은 “체육선생님이 간식으로 빵이랑 우유를 준다고 해서 시작한 육상이 여기까지 왔다”며 “마지막 역주를 할 때 그 쾌감이 너무 즐겁다”고 말했다.

대학 졸업과 함께 마라톤으로 전향할 계획인 김세종은 건강 악화로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선 이봉주를 본받고 싶어 한다. 김세종은 “이봉주는 후천적인 노력으로 정상에 오른 선수로, 그 불굴의 의지를 닮고 싶다”며 “이번에는 대회신기록이지만, 다음에는 한국신기록에도 도전하고 싶다. 한국 마라톤이 다시 유명해질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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