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노리는 잉글랜드, ‘첫 관문’ 이란 넘어라

이정호 기자

21일 밤 월드컵

정상 노리는 잉글랜드, ‘첫 관문’ 이란 넘어라

56년 만에 우승 위해 ‘조 1위’ 절실
‘주포’ 케인, 골든부트 2연패 도전
이란은 조직력 앞세워 반전 노려

늘 화려한 스쿼드에 비해 성적은 실망스러웠던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56년 만의 월드컵 정상을 꿈꾼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4강, 2020년 유럽축구선수권 준우승 등 앞선 메이저대회 호성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희망에 부풀어 2022 카타르 월드컵 출발선에 섰다. 첫 관문은 아시아의 강호 이란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인 잉글랜드는 21일 오후 10시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이란을 상대한다. 양팀 간 사상 첫 남자 성인 대표팀 간 대결인데, 월드컵 본선이 첫 무대가 됐다.

현재 세계 최고의 프로축구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운영 중인 잉글랜드는 선수들 가치만 13억8000만유로(트랜스퍼마크트 기준, 약 1조9154억원)에 달한다. 32개 본선 출전국 가운데 가장 비싼 호화 멤버다.

26명의 최종 엔트리 중 해리 케인(토트넘),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라힘 스털링(첼시) 등이 EPL에서 활약 중이며, 팀 내 유일하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도르트문트)도 유럽 빅리그에서 주목하는 스타플레이어다.

그러나 잉글랜드는 자국에서 열린 1966년 대회 이후 4강에 오른 것도 한 번뿐일 정도로 월드컵에서 좋은 기억이 별로 없다.

다만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 체제에서 지난 러시아 대회 4강, 이어 유로2020에서 준우승으로 메이저대회 징크스를 어느 정도 극복했고, 월드컵 유럽 예선도 10경기 무패(8승2무) I조 1위로 통과하면서 자신감은 부쩍 커졌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6골을 넣은 케인은 전성기 속에 ‘골든부트(득점왕)’ 2연패를 노린다.

앞선 6번의 월드컵 도전에서 한 번을 빼면 조 2위로 통과하며 토너먼트에서 어려운 일정을 소화해야 했던 잉글랜드 입장에서는 조 1위를 차지하는 게 중요하다. 만약 조 2위로 밀리면 16강에서 A조 1위 유력후보인 네덜란드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

조별리그 대진은 무난하다. B조에서 이란, 미국, 웨일스와 한 조에 속했다.

그렇지만 이란을 쉽게 볼 수는 없다. 이란은 최근 3회 연속을 포함해 통산 6번째 월드컵에 나선다. 앞선 5차례 대회에선 모두 첫 라운드를 넘어본 적이 없지만, 본선에서 2승(4무9패)을 거뒀다. 1998년 대회에서 미국(2-1 승)을 꺾었고, 스페인, 포르투갈과 함께 죽음의 조에 속했던 2018년 대회에서는 모로코(1-0 승)를 잡은 바 있다.

월드컵 첫 16강행을 노리는 이란은 ‘늪 축구’로 표현되는 조직력이 최대 강점이다.

알리레자 자한바크시(페예노르트), 메디 타레미(포르투), 사르다르 아즈문(레버쿠젠) 등 유럽파 선수들을 중심으로 한 공격라인도 손흥민(토트넘)이 이끄는 한국과 함께 아시아 최강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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