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arosa’ 호주 언론 ‘주 69시간제’ 보도

최서은 기자

ABC방송 홈페이지 집중 조명

과로사 그대로 표기하며 소개

주 최대 38시간 자국과 비교

호주 언론이 한국 정부가 ‘주 최대 69시간제’를 추진하고 있다며 홈페이지 메인 기사를 통해 집중 조명했다. 특히 한국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는 ‘과로사’를 한국어 발음 그대로 로마자로 옮긴 ‘kwarosa’로 표기하며 소개했다.

호주 ABC방송은 14일 ‘한국, 주 69시간 근무제 제안. 호주나 다른 아시아 국가와 비교하면?’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 정부가 노동자들이 일주일에 69시간까지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개혁안 통과를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ABC는 한국 정부가 출산율이 급격히 하락하는 상황에서 더 많은 노동 유연성을 통해 일과 삶의 균형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 같은 정책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ABC는 또 한국에는 ‘kwarosa’라는 말이 있다면서 한국의 과로사 문제를 소개했다. 이는 “극심한 노동으로 인한 심부전이나 뇌졸중으로 돌연사하는 것을 일컫는 단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인들은 지금도 다른 나라와 비교해 오래 일한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인은 1년에 평균 1915시간을 일해 OECD 평균(1716시간)을 크게 넘는다고 보도했다.

ABC는 2020년 10개월간 한국의 택배노동자 14명이 과로로 사망했다며, 2021년 ABC에 보도됐던 한국 택배노동자 사망 관련 기사 링크를 연결시켰다. ABC는 일본에서도 한국의 과로사와 같은 단어인 카로시(kasroshi)라는 용어가 있고, 중국에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 6일 일한다는 ‘996’이라는 말이 쓰일 만큼 노동시간이 길다고 전했다.

ABC는 이를 호주의 노동시간과 비교했다. ABC에 따르면 호주의 주 최대 근무시간은 38시간이다. 고용주는 노동자에게 ‘합리적인 초과 근무’를 요구할 수 있지만, 노동자들이 초과 근무가 부당하다고 판단할 경우 이를 거부할 수 있다. 호주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동안 고용된 호주인 40% 이상이 집에서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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