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다국적기업에 더 많은 기회 제공할 것”…칭다오서 제2회 다국적기업 정상회의

칭다오|이종섭 특파원
지난 15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 웨스턴호텔에서 ‘제2회 칭다오 다국적 기업 정상회의’ 개막식이 열리고 있다. 산둥성 제공

지난 15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 웨스턴호텔에서 ‘제2회 칭다오 다국적 기업 정상회의’ 개막식이 열리고 있다. 산둥성 제공

“중국의 개혁개방과 사회주의 현대화 과정에서 다국적 기업은 중요한 역할을 했다. 큰 시장을 가진 중국의 강점이 앞으로 더 많은 역할과 기회를 가져올 것이다.”

후춘화(胡春華) 중국 부총리는 지난 15일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시 웨스턴호텔에서 열린 ‘제2회 칭다오 다국적 기업 정상회의’ 개막식에서 중국 내 다국적 기업의 역할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다국적 기업들은 지난해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중국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제사회 발전을 촉진하는 데 있어 긍정적 기여를 했다”며 “지난해 세계적인 투자 하락 국면에서도 중국의 외자 유치는 4.5% 증가했고, 올 상반기에는 33.9% 증가율을 보이며 강력한 복원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또 “중국은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을 건설하는 새로운 100년을 향해 나아가면서 새로운 발전 구도와 질적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며 “세계 경제와 무역 투자에 활력을 불어넣고 각국 기업과 상호협력하며 다국적 기업이 중국에 더 편리하게 진출하고 더 많은 기회와 혜택을 누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5∼16일 칭다오에서 제2회 다국적 기업 정상회의가 열렸다. 다국적 기업의 투자를 촉진하고 국내외 기업간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중국 상무부와 산둥성 인민정부가 주최한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 500대 기업 390곳을 비롯한 900여개 기업의 관계자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이들은 이틀간 칭다오 일원에서 100년 기업 포럼과 다국적 기업 로드쇼 등을 진행하고, 산둥성 내 각 도시와의 교류 행사를 가졌다. 중국 상무부는 이번 행사에 대해 “중국이 수준 높은 개방을 이행하는 중요한 조치”라고 설명하며 “중국 정부가 다국적 기업의 중국 내 발전을 중시한다는 것을 보여준 행사였다”고 평가했다.

지난 15∼16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열린 ‘제2회 칭다오 다국적 기업 정상회의’ 행사장 모습. 산둥성 제공

지난 15∼16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열린 ‘제2회 칭다오 다국적 기업 정상회의’ 행사장 모습. 산둥성 제공

칭다오 다국적 기업 정상회의는 2019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린 행사다. 2019년 10월 제1회 정상회의에는 세계 500대 기업 115곳과 업계 선두기업 284곳 등이 참여했다. 당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직접 축전을 보내 “중국의 개혁개방 40년 역사에서 다국적 기업은 중국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며 “중국의 개방 문호는 갈수록 확대되고 사업 환경도 갈수록 좋아질 것이며, 다국적 기업의 중국 투자를 환영한다”고 강조했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했던 칭다오 다국적 기업 정상회의는 올해 2년만에 재개되면서 1회 때보다 더 큰 규모로 개최됐다. 산둥성 정부는 이번 행사에 맞춰 칭다오에서 17일까지 온·오프라인을 통해 ‘새로운 구조·신성장 동력·새로운 기회’를 주제로 신성장동력 박람회도 개최했다.

이번 행사가 개최된 산둥성은 중국 내에서도 다국적 기업들의 매력적인 투자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산둥성 상무청에 따르면 2019년 이후에만 70여개의 세계 500대 기업이 산둥성 내에 신설 투자를 했고, 지난해 외자 사용액은 176억5000만달러로 전국 네 번째를 기록했다. 특히 칭다오는 중국 최초의 해안개방도시로서 개혁개방의 상징성을 갖는 곳이다. 가전기업인 하이얼과 하이센스, 칭다오맥주 등 중국 유명기업들이 자리잡고 있으며, 삼성과 파나소닉, 에어버스 등 세계 500대 기업 166곳이 칭다오에 투자하고 있다. 류자이(劉家義) 산둥성 당서기는 “산둥은 다국적 기업에 더 많은 시장과 발전 기회를 제공하고, 훌륭한 경영 환경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산둥에 대한 투자와 선택은 국가전략에 대한 투자이자 아름다운 미래에 대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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