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마이니치 “이재명은 일본에 경계, 윤석열은 관계개선에 적극적”

이윤정 기자

“이, 일본 끊임없이 독도 도발”

“윤, 현 정부서 한·일관계 최악”

2021 중앙포럼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2021 중앙포럼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일본 마이니치 신문이 이재명, 윤석열 등 한국 대선 유력 후보들이 대일 자세에 선명한 차이를 보였다고 30일 보도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이날 한국 대선이 99일 앞으로 다가왔다면서 “진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는 일본에 대해 경계감을 보인 반면 보수계 최대 야당인 국민의힘에서 선출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위안부와 징용공(일제 징용 노동자의 일본식 표현) 문제로 냉각돼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최악으로 평가되는 한일 관계의 개선에 적극적인 자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일본의 3대 종합 일간지 중 하나인 마이니치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신문은 이 후보가 지난 25일 외신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한일 갈등 현안인 일제 징용 노동자 배상 소송과 한미일 안보협력 등에 대해 언급한 것을 근거로 일본에 경계심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신문은 이 후보가 “일본은 지금도 군사 대국화를 꿈꾸고 한국이 실효적으로 지배하는 독도에 대해 끊임없이 자기 영토라고 우기며 도발하고 있다”고했다며 한미일 안보 협력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윤 후보에 대해서는 같은 날 한국 언론사 주최 포럼 등에서 문재인 정부의 대일 정책을 비판하고 한미일 협력 강화를 언급했다는 등의 이유로 한일관계 개선에 적극적이라고 평가했다. 윤 후보는 “현 정부 들어 한일 관계가 국교 정상화 이후 최악으로 치달았다”며 “국익을 앞세우는 것이 아니고 외교가 국내 정치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미래보다 과거에 집착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윤 후보는 포럼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한일 정상이 양국을 상호 방문하는 ‘셔틀 외교’를 재개하겠다는 발언도 했다.

마이니치는 한국 매체들의 여론조사 결과도 소개했다. 보수 성향의 중앙일보가 2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윤 후보 지지율은 38.9%, 이 후보는 36.1%로 나타났고 진보 성향의 한겨레신문 조사에서는 윤 후보 34.1%, 이 후보 34.4%로 접전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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