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니제르 서부에서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의 공격으로 수십 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지난 2일 니제르 서부 지역 틸라베리의 바니방구에서 55㎞ 떨어진 마을 아다브다브에서 일어났다. 그는 “오토바이를 탄 자경단이 중무장한 ISGS(사하라광역 이슬람국가)의 공격을 받았다”면서 “ISGS 역시 오토바이를 타고 있었다”고 말했다. 자경단은 IS등의 공격을 막기 위해 지역 농민들이 만든 것이다.
틸라베리 지역의 한 하원 의원은 “모두 60명 정도가 죽고 9명이 실종됐으며 15명은 탈출했다”면서 “바니방구 시장도 이번 공격으로 숨졌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 소식통도 이 같은 사망자 수를 확인했다. 공격자들은 자기 편 대원들의 시신을 싣고 다시 말리로 갔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이번 습격이 일어난 곳은 부르키나파소 및 말리와 삼국 간 접경지대이다.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분파인 ISGS는 사헬 지대 중에서도 특히 말리, 니제르, 부르키나파소 등을 주 무대로 삼아 군인, 민간인을 대상으로 치명적 공격을 감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