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등장한 “백신을 접종받지 말라”는 문구가 쓰인 장의사 명의 광고 차량 사진이 확산되고 있다. 트위터 @MeidasTouch
코로나19가 재확산 중인 미국 남부에서 장의사를 가장해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반전 광고’가 등장했다.
20일(현지시간) 현지언론 샬럿 옵서버에 따르면 전날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뱅크오브아메리카 스타디움 인근에는 “백신을 접종받지 말라”는 문구가 쓰인 광고 차량이 나타났다.
반전은 해당 문구 아래 쓰인 광고 주체였다. 차량에는 ‘윌모어 장의사’라는 명의와 장의사 홈페이지 주소가 새겨져 있었다.
광고에 적힌 장의사 홈페이지에는 “지금 백신을 접종받아라. 그렇지 않으면 (여기로) 오게 될 것”이라는 문구와 함께 지역 의료기관인 ‘스타메드 병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 및 안내 페이지로 연결되는 링크가 게시됐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는 지역 연고팀인 미국프로풋볼(NFL) 캐롤라이나 팬서스 대 뉴올리언스 세인츠의 경기가 벌어져 많은 관람객이 광고를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올라온 이 광고 사진은 곧 인터넷상에서 널리 퍼졌으며, 광고를 게재한 사람의 정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노스캐롤라이나주를 포함한 미국 남부 지역은 강한 반(反) 백신 정서 때문에 낮은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보건국에 따르면 이날 기준 주 전체의 백신 접종률은 46.1%로, 미국 50개 주 가운데 11번째로 낮았다.
광고가 게재된 맥클렌버그 카운티에서는 지난주 코로나19로 35명이 사망해 누적 사망자는 총 1126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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