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사무총장 “러시아, 남의 나라 침략해놓고 ‘평화유지군’ 주장”

박은하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파병 유지군 주장을 비판하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UN시무총장/AP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파병 유지군 주장을 비판하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UN시무총장/AP연합뉴스

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이 22일(현지시간) 러시아의 ‘평화유지군’ 파견 주장을 비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미국 뉴욕 UN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평화유지라는 개념의 왜곡에 대해 우려한다”며 “한 나라의 군대가 허락없이 다른 나라 영토에 들어가면 그들은 공정한 평화유지군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날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 분리주의 세력인 소위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하고, 이곳에 평화유지군 명목으로 군대를 보내라고 명령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인 자칭 반군 장악지역의 독립을 승인하고 파병한 것에 대해 “UN 헌장의 원칙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일방 조치”라며 “우크라이나의 영토보전과 주권에 대한 침해”라고 말했다. 그는 “민스크 협정에 대한 치명타”라며 “UN 헌장은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메뉴가 아니다. 회원국은 헌장 전체를 수용하고 적용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추가 파병은 긴장을 악화시킬 뿐”이라라며 “즉각적인 휴전과 법치의 재확립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추가 유혈 사태 없이 이번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우리의 인도주의 조직과 인권 노력을 통해 우크라이나인들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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