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타 툰베리 “독일, 원전 폐쇄하고 석탄 늘리는 건 실수”

정원식 기자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독일이 원전 가동을 중단하고 석탄 사용을 늘리는 것은 실수라고 말했다.

툰베리는 12일(현지시간) 방송 예정인 독일 공영방송 ARD 토크쇼에서 “개인적으로는 가동 중인 원전이 있는데 석탄에 집중하는 건 매우 나쁜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독일 공영 도이체벨레(dw)가 11일 보도했다. 이어 진행자가 ‘기후변화를 고려할 때 당분간은 원전이 더 나은 대안이라는 건가’라고 묻자 툰베리는 “경우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이미 (원전을) 가동 중이라면 원전을 폐쇄하고 석탄에 집중하는 건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툰베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우리는 (전쟁 이외에) 다른 문제에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독일은 탈원전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남은 원전 3곳의 가동을 모두 중단할 계획이었으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부족 문제가 대두하자 폐쇄 예정이었던 원전 2기의 가동을 연장하기로 했다. 독일은 또 석탄과 석유를 사용하는 화력 발전소의 재가동을 승인했다. 독일의 석탄화력발전 비중은 우크라이나 전쟁 전 25%였으나 지금은 37%로 증가했다.

툰베리의 발언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원전 가동 연장을 주장해온 자유민주당(FDP) 소속인 크리스티안 린트너 독일 재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그레타 툰베리가 원전을 유지해야 한다는 FDP의 입장을 지지해준 데 대해 감사한다”면서 “지금과 같은 에너지 전쟁 상황에서는 전기를 생산하는 모든 시설을 전력망에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전 독일 녹색당 공동대표 지모네 페터는 툰베리의 발언을 납득할 수 없다면서 원전은 더 이상 유용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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