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스포츠]日유소년축구팀 ‘개인기 장난아니네’

“상대가 없던데요.”

‘2005 MBC 세계유소년축구대회’를 해설한 서형욱 해설위원의 소감이다.

[인사이드 스포츠]日유소년축구팀 ‘개인기 장난아니네’

“1대1 개인기에서 안밀리고, 신체조건은 유럽 선수들보다 못할 것이 없고….” 대회를 지켜준 축구인들은 감탄사를 연발했다.

일본축구협회(JFA) 가와부치 사부로 회장은 지난 1월1일 ‘JFA 2005년 선언’이란 거창한 계획을 발표했다. 일본축구대표팀을 10년 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위권에 진입시키고, 2050년에는 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르겠다는 내용.

이런 소식을 듣고 국내에서는 “1998년에야 월드컵에 처음 나간 일본이 우승을…”이라는 냉소적인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일본의 유소년 선수들이 보여준 가능성은 우리의 냉소를 무색케 한다.

J리그 18개 팀이 모두 운영하고 있는 유소년클럽, 12세 이하 선수만 16만명에 달하는 넓은 저변, 브라질에 가면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축구유학생…. 돈이 많은 나라여서 축구실력도 돈으로 사온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이런 혜택을 받지 못해서일까. 네덜란드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조별예선 탈락의 아픔을 겪은 우리 선수들은 ‘개인기 부족’을 가장 아쉬워했다.

김승용은 “상대 선수들은 개인기가 좋아 볼을 잘 간수하면서 경기를 운영하는 게 돋보였다”고 했고, 백지훈은 “학창시절에 개인기를 더욱 발전시켰어야 했다”고 말했다.

세상만사가 그러하듯 뿌리는 만큼 거두는 곳이 스포츠의 세계. 우리 축구협회도 야심차면서도 실현 가능성 있는 비전을 내놓을 수 있을까.

〈김석·에멘|김세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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