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사 9층 목탑 복원 공동추진

신이(神異·신기하고도 이상함)의 목조건축물로 전해지는 경주 황룡사 9층 목탑의 웅장한 자태는 언제쯤 다시 볼 수 있을까. 최근 조계종과 경북도·경주시 등 불교계와 지자체가 황룡사 및 9층 목탑의 조기 복원을 공동추진키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쉼터]황룡사 9층 목탑 복원 공동추진

27일 경북도에 따르면 황룡사 9층 목탑 복원은 지난해 7월 참여정부가 국책사업으로 선정한 ‘경주 역사문화도시 조성사업’에 반영됐지만, 사업시기는 2015년까지 장기 계획사업으로 분류돼 있다.

경북도는 그러나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범 국민적 염원을 결집하기 위한 상징적 사업으로 황룡사 9층 목탑을 최대한 빨리 복원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또 목탑 조기복원을 위한 시민들의 관심과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오는 4월 시민 대토론회를 열고, 7월에는 학술 심포지엄도 개최된다.

이에앞서 대구·경북 조계종 5대 본사 주지스님들은 내달 회동을 갖고 범정부 차원에서 황룡사 9층 목탑의 조기추진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서명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조계종 총무원도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지관 스님) 명의로 성명서를 발표할 방침이다.

경북도는 올해부터 2015년까지 2900억원을 들여 경주시 구황동 황룡사지에 황룡사와 9층 목탑을 비롯해 승방·종루 등 14개동의 건축물 복원을 위한 기본계획을 지난해 1월 수립했다.

황룡사 9층 목탑은 신라 27대 선덕여왕 14년(645년)에 불력으로 신라 주변 구한(九韓·왜·당·말갈·거란·여진 등)을 물리치기 위해 황룡사 경내에 백제인 아비지(阿非知)에게 짓도록 했고, 고려 고종 25년(1238년)에 몽고의 침입으로 소실됐다.

<경주/백승목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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