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철로 위 주택’은 3년 전 폐기된 사업

박철응 기자

LH 검토…사업성 부족 ‘취소’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공약으로 제시한 ‘철로 위 행복주택’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이미 3년 전에 사업성 부족 때문에 폐기한 방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수현 민주통합당 의원은 8일 LH 국정감사에서 “LH가 2009년 서울 망우역 일대 철로 위에 임대주택 1200가구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인공대지를 조성하기 위한 사업비 부담과 과도한 소음, 방전 시설 비용 등 여러 난관에 봉착해 사업을 폐기했다”고 밝혔다.

박근혜 후보는 철도 부지 상부에 인공대지를 조성해 주변 시세의 절반 이상 저렴한 임대주택 20만가구를 짓는 ‘행복주택 프로젝트’를 지난달 핵심 부동산 공약으로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임대주택 공급 방식은 LH뿐 아니라 서울시 SH공사와 코레일에서도 부정적이었다. 박 의원은 “지난해 말 SH공사 도시연구소 검토 결과를 보면 용지 조성에만 3.3㎡당 600만원이 소요돼 실현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2008년 코레일의 철도 연변 부지 사업성 조사를 보더라도 자연녹지 비중이 높아 용적률 등 제약이 있고, 군사시설보호구역이나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이 많아 실제 임대주택을 지을 수 있는 지역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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