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주거 기금 마련을 위한 ‘달팽이 펀드’ 모금

정대연 기자

‘민달팽이유니온’, ‘청년유니온’, ‘청년연대은행 토닥’ 등 청년단체들이 청년 주거 기금 마련을 위해 ‘달팽이 펀드’ 모금을 시작했다.

이들 단체들은 12일 “청년들이 소액의 보증금과 저렴한 월세로 거주할 수 있는 주거 공간 마련을 위해 달팽이 펀드를 모금한다”면서 “이를 통해 사회주택, 공동체 기반 관리형 주택 공급을 통해 청년들의 주거 안정을 실현하고 주택 공급의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금 모금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100만원(1계좌)을 3년 만기로 빌려주게 돼 2018년 3월15일에 원금과 연리 2.5%가 적용된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추가 계좌 설정도 가능하다. 모금 기간은 이달 15일까지이며 모금 목표액은 1억원이다. 현재까지 40여명이 모금에 참여했다.

청년 주거 기금 마련을 위한 ‘달팽이 펀드’ 모금

민달팽이 주택협동조합은 올해 1월까지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에 다섯 채의 ‘달팽이집’(공유형 주택)을 공급해 현재 16명이 거주하고 있다. 1인당 보증금 60만원에 월세 23만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이번 모금은 더 많은 청년들이 저렴한 ‘달팽이집’에 거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됐다. 모금액은 ‘달팽이집 3호’(공동체기반 관리형 주택)의 보증금 일부로 쓰일 예정이다.

청년층의 과도한 주거비 부담 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소득 대비 주거비 (RIR)가 30% 이상인 서울 지역 청년 1인 가구 비중은 57%에 이른다. 서울의 청년 1인 가구 주거빈곤율은 36.3%로, 특히 청년 1인 가구가 몰려있는 관악구 대학동의 경우 약 75%까지 이 비율이 치솟는다. 반면 공공임대주택 재고량은 5%로, 서울 지역 청년 입주율은 1.2%(2012년 기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단체 측은 “이번 시도가 또 다른 청년 주거 기금, 나아가 더 큰 사회적 연대의 경험으로 확장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달팽이 펀드 참여 페이지 : http://bitly.com/snailfund

전화 문의 : 010-9176-9991 (청년 주거기금 관리 담당, 민달팽이유니온 사무국 임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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