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경제 실정론’ 연일 부각
새누리 공천 내홍도 에둘러 비판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76)는 11일 “국민이 짜증이 날 정도로 경제가 어렵다”면서 정부·여당에 해결책 제시를 촉구했다. 4·13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정부·여당의 경제 실정론을 연일 부각시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선대위 연석회의에서 “최근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습은 정치하는 사람들이 자기들 밥그릇 싸움만 하는 것”이라며 “과연 국민 생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느냐는 점에서 신뢰가 상실되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의 바둑대결을 언급한 뒤 “앞으로 인공지능 산업이 계속 발전할 경우 과연 한국경제 미래는 어떻게 갈 것인가 하는 점”이라며 “현 경제 상황은 말로는 ‘괜찮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국민들이 삶에 대해 짜증이 날 정도로 경제상황이 어렵다. 이 점을 정치권이 절대 간과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의 친박·비박 간 공천 내홍도 비판했다. 김 대표는 “정부·여당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혼란한 상황을 빨리 끝내고 우리 경제가 당면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