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자에 축하

김향미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 AP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 AP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12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통화하고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자의 인수위원회는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바이든 당선자가 오늘 아침 교황과 통화했다. 당선자는 교황의 축하와 축복에 감사하고 평화와 화해, 인류의 유대 증진을 위한 교황의 리더십에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당선자는 또한 인류의 존엄성과 평등, 가난한 사람들과 이민자, 기후변화 대처를 위해 일하는 교황과 협력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바이든 당선자는 대통령에 취임하면 미국 역대 대통령 중 두 번째 가톨릭 신자인 대통령이 된다. 첫 번째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이었다. 바이든 당선자는 지난 7일 대선 승리가 확정된 후 일요일인 8일 델라웨어주 성요셉 성당을 찾기도 했다. 바이든 당선자는 부통령이던 2016년 4월 바티칸을 찾아 교황을 만났다. 2015년 9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는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과 공항에 나가 영접했다. 미국 일부 가톨릭 주교들은 바이든 당선자를 비롯한 민주당이 임신중지(낙태권)를 지지하기 때문에 교황이 그의 승리를 인정해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있었다고 AP는 전했다. 반면 미국에서 두 번째 가톨릭 대통령 당선에 축하하며 미국의 단합을 이끌기를 기대한다는 미 가톨릭 주교들의 입장과 같은 뜻에서 교황도 축하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바티칸뉴스가 보도했다.

바이든 당선자는 지난 9일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첫 통화를 한 데 이어 10일엔 영국·독일·프랑스·아일랜드 정상과 통화하며 대서양 동맹 복원에 시동을 걸었다. 11일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일본·호주 정상과 통화하며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동맹 강화 의지를 확인했다. 그는 외국 정상들에게 ‘미국이 돌아왔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기조로 느슨해진 전통적 동맹의 복원에 집중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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