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신형 극초음속미사일 고체연료 지상시험 성공”

박은경 기자

김정은 “ICBM만큼 중요해”

곧 미사일 시험 발사 나설 듯

북한이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미사일 고체연료 엔진 지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상시험 성공을 선포함에 따라 조만간 미사일 시험 발사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일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미사일총국과 산하 발동기(엔진)연구소에서 전날 오전과 오후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 무기체계 개발 일정에 따라 중장거리급 극초음속 미사일에 장착할 다계단 고체연료 발동기 지상분출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중대시험의 대성공을 통하여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 무기체계 개발 완성의 시간표가 확정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현지에서 미사일개발부문 지도간부들과 함께 해당 시험을 지도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 무기체계의 군사전략적 가치는 우리 국가의 안전환경과 인민군대의 작전상 요구로부터 출발하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못지않게 중요하게 평가된다”면서 “그에 대해서는 적들이 더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당 제8차대회가 제시한 5개년계획기간의 전략무기부문 개발과제들이 훌륭히 완결된 데 대하여 대만족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관련) 무기체계 시간표가 완성됐음을 밝히면서 조만간 미사일 시험 발사를 예고했다”면서 “시험할 고체연료 극초음속미사일이 순항이든 활공이든 한·미의 킬체인 및 미사일방어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11월11일과 14일 ‘새형의 중거리탄도미사일용 대출력 고체연료 발동기’의 첫 지상분출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11일에 1단, 14일에 2단 엔진을 따로 시험했다. 이어 올해 1월14일에는 극초음속 기동형 조종 전투부(탄두)를 장착한 중장거리 고체연료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

이번 시험은 지난 1월 시험 발사의 후속 성격으로 관측된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상분출시험을 통해 1단로켓의 연소시간을 검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 발사에 비해 연소시간이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사거리의 증가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위원은 “지난 발사 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로 사거리가 검증되지 못한 것을 지상시험으로 대체한 것”이라면서 “실제 발사 대신 지상분출시험 대체로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대한 미사일 투발을 자제한 것은 앞으로 있을 일본과의 대화를 염두에 둔 조치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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