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가치 수조원대 기업 ‘줄줄이’…내년 IPO ‘신기록 행진’ 이어지나

정원식 기자

공모액 규모 30조원 넘어설 전망

예상 가치 수조원대 기업 ‘줄줄이’…내년 IPO ‘신기록 행진’ 이어지나

1월 상장 추진 LG에너지솔루션
시총 목표 70조 ‘최대어’ 1순위
현대엔지니어링 최대 10조 예상
쓱닷컴 등 새벽배송 ‘빅3’도 나서

올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증권시장의 기업공개(IPO) 규모가 2022년에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기업 가치가 수조원대에 이르는 대어급 기업들이 줄줄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을 합친 IPO 공모금액은 20조8000억원으로 종전 최대 규모인 2010년의 10조2000억원을 두 배 이상 넘어섰다. 올해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IPO 공모금액은 각각 17조2000억원과 3조6000억원으로, 양쪽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내년에는 IPO 규모가 30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기업가치 1조원 이상 신규 상장 기업의 숫자가 올해(11개)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1월 상장을 추진 중인 LG에너지솔루션이 최대어로 꼽힌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1월11~12일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산정한 뒤 18~19일 일반청약에 나설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는 주당 25만7000~30만원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 목표는 60조1380억~70조2000억원이다. 이는 현재 코스피 시총 기준으로 3~4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공모금액은 10조9225억~12조7500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던 2010년 삼성생명(4조8881억원)의 두 배가 넘는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건설사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중공업그룹 계열 정유사 현대오일뱅크도 내년 상장을 추진 중이다. 지난 10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내년 2월 상장을 추진 중인 현대엔지니어링의 예상 기업가치는 최대 10조원으로 추산된다. 상장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시총 규모가 모회사 현대건설(5조원대)을 넘어서는 ‘건설 대장주’에 등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13일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이커머스 업계도 줄줄이 상장을 준비 중이다. 쓱(SSG)닷컴, 마켓컬리, 오아시스마켓 등 ‘새벽 배송 빅3’가 상장에 나선다. 신세계그룹 이커머스의 핵심인 쓱닷컴은 상장 후 목표 기업가치를 최대 10조원으로 잡고 있다.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지난 20일 홍콩계 사모펀드로부터 2500억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기업가치는 최대 5조원으로 평가된다. 오아시스마켓은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지만 이커머스 업계에서 몇 안 되는 흑자기업이다.

올해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에 이어 내년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상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차증권은 카카오웹툰, 카카오스토리, 멜론 등을 운영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내년 상반기에 예비심사를 청구한 뒤 하반기에 상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밖에 SK스퀘어 자회사인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 CJ그룹의 CJ올리브영, 보안업체 SK쉴더스(옛 ADT캡스), 교보생명 등이 상장을 준비 중이다.

I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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