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에 “가짜계정 정보 공개 안 하면 인수 계약 파기할 수도”

박채영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 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 AP연합뉴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에 가짜와 스팸 계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면 인수 계약에서 손을 떼겠다고 경고했다.

6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에 보낸 편지를 통해 “트위터가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나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를 대리하는 변호사는 “이는 합병계약에 따른 트위터의 의무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머스크 CEO는 인수 계약을 파기를 파기할 권리를 포함한 모든 권리를 갖게 된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트위터에 사용자 중 가짜계정과 스팸봇(스팸 발송용 자동 프로그램 계정)이 차지하는 비중이 5% 미만이라는 트위터 측 자료를 뒷받침하는 정보를 제공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머스크는 실제 스팸 계정 수는 트위터가 밝힌 것보다 훨씬 많을 것이며, 90%에 달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머스크가 인수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경고하면서 이날 트위터 주가는 전날보다 0.60달러(1.49%) 떨어진 39.56달러에 마감했다.

트위터는 이날 성명을 통해 “트위터는 인수 계약 조건에 따라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머스크 CEO에게 정보를 공유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트위터는 또 “합의된 가격과 조건으로 인수 계약을 강행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머스크의 경고가 트위터를 압박해 440억 달러(약 55조원)에 이르는 인수 금액을 낮추기 위한 행동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미국 텍사스주 사법당국은 이날 트위터의 가짜계정 비율과 관련한 수사에 착수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인 켄 팩스턴 텍사스주 법무장관은 “트위터가 가짜계정과 스팸봇 등의 비율을 허위로 보고했다면 관련 주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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