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일자리 늘 때, 40대는 줄었다

이창준 기자

불황 탓 4년 만에 감소세 전환

증가폭은 6개 분기 연속 축소

작년 3분기 34만6000개 늘어

60대 일자리 늘 때, 40대는 줄었다

지난해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증가세가 6개 분기 연속으로 주춤했다. 특히 40대 일자리는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을 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 임금근로 일자리는 전년 대비 34만6000개 늘어난 2054만2000개로 집계됐다. 임금근로 일자리 증가 폭은 2022년 1분기(75만2000개) 이후 6개 분기 연속 축소되면서 1년 반 만에 절반 이하로 쪼그라들었다.

임금근로 일자리는 자영업자나 무급 가족 종사자 등 비임금근로를 제외한 일자리를 말한다. 사람 기준으로 집계되는 취업자 수와는 다른 개념이다. 예컨대 한 사람이 두 개 일자리에 동시에 종사하면 취업자 수는 한 명으로 집계되지만, 일자리 수는 두 개로 계산된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 이상 일자리가 전년 대비 26만9000개 늘어 전체 일자리 증가세를 주도했다. 50대(9만9000개), 30대(6만2000개) 일자리도 늘었다. 20대 이하 일자리는 같은 기간 8만개 줄면서 4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주력 노동층인 40대 일자리가 1년 새 4000개 감소했다. 40대 일자리가 줄어든 것은 2019년 2분기(-2만6000개) 이후 처음이다. 인구 감소세와 경기 불황이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부진했던 건설 경기 영향으로 40대 건설업(-1만9000개)과 부동산업(-6000개) 일자리 감소 폭이 비교적 컸다.

전 연령대 기준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업 일자리가 10만5000개 늘어나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제조업(5만개), 숙박·음식점업(4만5000개), 전문·과학기술업(3만7000개), 운수·창고업(3만2000개) 등이 뒤를 이었다.

남성 일자리는 12만3000개, 여성 일자리는 22만2000개씩 늘었다.

기업체가 새로 생기거나 사업을 확장해 만들어진 신규 일자리는 256만개(12.5%), 기업체가 없어지거나 사업을 축소해 사라진 소멸 일자리는 221만4000개로 각각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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