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중산층 ‘저축은행 쇼크’

박병률 기자

업계 2·3위 토마토·제일 등 7개 저축은행 6개월 영업정지

토마토, 제일, 제일2, 프라임, 에이스, 대영, 파랑새 등 7개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됐다. 이들 외 6곳은 부실이 드러났으나, 경영개선계획 실현가능성 등이 인정돼 정상화 작업이 추진된다. 금융위원회는 “검찰수사나 급격한 예금인출 등 돌발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올해 안에 추가로 영업정지 조치를 받을 저축은행은 없다”고 밝혔다.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은 서울 강남권과 경기 분당·일산 등에 지점이 집중돼 있다. 수도권에 사는 중산층의 피해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토마토와 제일은 자산규모가 3조원이 넘는 업계 2·3위(2010년 12월 말 기준) 저축은행들이다. 제일2, 프라임, 에이스저축은행 등도 1조~2조원에 이른다. 당장 “돈을 떼일까” 우려하는 해당 저축은행 예금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18일 “금융감독원의 경영진단 결과와 경영평가위원회 심사 결과에 따라 토마토저축은행 등 7개 저축은행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하고 6개월간의 영업정지를 포함한 경영개선명령 조치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들 저축은행 고객 가운데 3만3337명(법인 포함)이 금전적 피해를 입게 됐다. 5000만원 이상 예금자(법인 포함) 2만5766명과 후순위채 보유자 7571명 등이다.

수도권·중산층 ‘저축은행 쇼크’

제일2를 제외한 6개 저축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이 1% 미만으로 부채가 자산을 초과했다. 제일2는 BIS 비율이 1% 미만으로 모회사인 제일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되면서 대량인출사태(뱅크런)가 우려돼 스스로 영업정지를 신청했다.

이들 저축은행은 이날 정오부터 내년 3월 말까지 만기가 도래한 어음과 대출의 만기연장 등 일부 업무를 제외하고 6개월간 영업이 정지된다. 영업정지일로부터 45일 이내에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체 경영정상화가 되지 않으면 제3자에게 매각되거나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가교저축은행에 계약 이전이 추진된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저축은행 구조조정이 일단락됐다”며 “저축은행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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