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 인상

한·미 금리 차 0.75%P로 커져 대출자 이자부담 가중 불보듯

안광호 기자

미 연준, 기준금리 0.25%P 또 인상

이주열 한은 총재 “예견된 결과”

금리 인상 압박엔 “지켜보며 판단”

[미국 기준금리 인상]한·미 금리 차 0.75%P로 커져 대출자 이자부담 가중 불보듯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연준이 올해 들어 세 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한·미 간 기준금리 역전폭은 11년2개월 만에 최대인 0.75%포인트로 커졌다. 향후 금융기관의 각종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대출자들의 이자상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기존 1.75~2.00%에서 2.00~2.25%로 올렸다. 올해 들어 3월과 6월에 이은 세 번째 인상이다. 지난해 11월부터 1.5%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압박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27일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금리 인상은 예견된 결과”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국내 자본유출 등의 우려를 줄이기 위해 한은도 연내 금리를 올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10월 금통위까지 3주가 남아 있고 앞으로 발표될 지표나 미·중 무역분쟁 등 변수를 봐가면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내 금융시장은 차분했다. 이미 오래전부터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된 만큼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26포인트(0.70%) 오른 2355.43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석달 만에 2350선을 넘어섰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8원 내린 1112.5원에 마감했다.

하지만 향후 한·미 간 금리 격차가 더 벌어지고, 신흥국의 금융·경기 불안이 이어지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한·미 금리 격차가 더 커질 경우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의 압력으로 작용할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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