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가계대출 평균 금리, 10여년 만에 연 5% 돌파

이윤주 기자

저축은행 최고 연 11.04%…고정금리 상품은 축소

기업대출 연 4.66% ‘껑충’…예금 3.38% 동반 인상

9월 가계대출 평균 금리, 10여년 만에 연 5% 돌파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10년2개월 만에 처음으로 연 5%를 넘어섰다. 기준금리 인상과 그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 등의 영향이다.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도 한 달 사이 0.40%포인트나 뛰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를 보면 9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15%로 한 달 새 0.39%포인트 높아졌다. 2012년 7월(5.20%) 이후 10년2개월 만에 5%대 금리로 올라섰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연 4.79%)가 0.44%포인트 올랐고 일반 신용대출 금리(6.62%)도 0.38%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은 2012년 5월(4.85%), 신용대출은 2013년 3월(6.6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예금은행 가계대출 가운데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고정금리 비중은 24.0%로 8월(24.5%)보다 0.5%포인트 떨어졌다. 금리 상승에도 고정금리 비중이 줄어든 것인데 보금자리론 등 고정금리를 적용하는 정책모기지 상품의 신규 취급액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기업 대출 금리도 연 4.66%를 나타내 8월(4.46%)보다 0.20%포인트 높아졌다. 2013년 12월(4.67%) 이후 8년9개월 만에 최고 기록이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연 4.38%로 0.15%포인트,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4.87%로 0.22%포인트 올랐다.

기업 대출과 가계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 금리 평균은 8월(4.52%)보다 0.19%포인트 높은 4.71%로 집계됐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 금리도 연 2.98%에서 3.38%로 0.40%포인트 상승했다. 2012년 7월(3.43%) 이후 10년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35%)가 1개월 만에 0.44%포인트나 뛰었다. 지난 7월(0.50%포인트) 이후 최대폭이다. 박창현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기준금리 인상뿐 아니라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충족을 위한 수신 경쟁도 예금 금리 인상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예금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마진은 1.33%포인트로 8월(1.54%)보다 0.21%포인트 줄었다. 반면 잔액 기준으로는 예대 금리차(2.46%포인트)가 전월보다 0.03%포인트 더 벌어졌다.

은행 외 금융기관 가운데 상호저축은행의 예금 금리(1년 만기 정기예탁금 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77%로 한 달 새 0.19%포인트 올랐고 신용협동조합(3.66%), 상호금융(3.38%), 새마을금고(3.71%)에서도 예금 금리가 높아졌다.

대출 금리도 상호저축은행(11.04%), 신협(5.43%), 상호금융(4.88%), 새마을금고(5.34%)에서 모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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