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대란 또 터질라' 라이더 충원·포장주문 할인 나선 배달업계

김은성 기자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을 앞두고 배달업계가 인력 충원을 하는 등 ‘배달 대란’이 이번 4차 대유행 때 되풀이되지 않도록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을 앞두고 배달업계가 인력 충원을 하는 등 ‘배달 대란’이 이번 4차 대유행 때 되풀이되지 않도록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격상을 앞두고 배달업계가 분주해졌다. 코로나19가 창궐했던 지난해 8월 주문 폭주로 발생한 ‘배달 대란’이 이번 4차 대유행 때 되풀이되지 않도록 선제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업체들은 무더운 7월이 배달 성수기인 데다 원격수업과 재택근무 확대 등으로 배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인력 충원에 나섰고 포장 주문을 유도하는 행사도 마련했다.

11일 배달대행업체 바로고에 따르면 하루 확진자가 1200명을 웃돈 지난 6∼8일 배달 건수는 일주일 전보다 3.9% 증가했다. 또 다른 배달대행업체 메쉬코리아도 같은 기간 배달이 서울은 6.2%, 전국에선 4.8% 늘었다.

주문량 급증에 대비해 업계는 인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지인을 신규 커넥터(아르바이트 라이더)로 추천하면 기존·신규 커넥터 모두에게 2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첫 배달 시에는 보너스로 최대 3만원을 지급한다.

메쉬코리아는 주문이 몰릴 때를 대비해 예비로 투입할 수 있는 라이더 인원을 상시로 확인하고 있다. 메쉬코리아 관계자는 “주문량이 급증해 감당이 안되는 지역이 생기면 다른 지역의 라이더를 빼 투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달의민족은 점주와 소비자 모두 배달 비용을 아낄 수 있는 포장 주문 행사도 병행한다. 오는 16일까지 한식·도시락·커피·중식 등 일부 외식 브랜드에서 포장 주문을 하면 2000∼3000원을 할인해주기로 했다.

외식업계도 배달에 적합한 서비스를 고민 중이다. ‘쉐이크쉑’ 등을 운영하는 SPC그룹 측은 “배달 픽업 장소를 만들거나 전용 메뉴를 개발하는 등 배달 서비스 강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 장보기 쇼핑몰들도 식료품과 생필품을 중심으로 주문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SSG닷컴은 일시적으로 온라인 주문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즉석밥과 생수, 라면 등 인기 상품을 중심으로 물량 재고 확보에 나섰다.

SSG닷컴은 주문이 특정 시간에 몰릴 것을 대비해 주문 가능 시간을 대폭 늘리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이마트 점포에서 제품을 배송하는 쓱배송의 경우 오후 1~2시면 당일 주문이 마감되는데, 이를 연장한다는 것이다.

GS수퍼마켓 온라인몰인 GS프레시몰은 소비자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간편 먹거리 등에 대해 ‘1+1’ 등의 할인 행사를 한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일단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마켓컬리도 “아직은 주문 건수에 큰 변동이 확인되지 않는다”며 “상황을 보며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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